“같은 대청댐 물인데”… 물값 대전 `최저' 충북은 `상위권'
`90% 수몰' 청주시 수공과 용수공급 계약 … 요금 지불
충주댐 취수원 북부권도 비슷 … 정치권·충북도 나서야

[충청타임즈] 속보=대청댐을 공동 취수원으로 하는 대전과 충북의 수도요금(9월16일자 1면 보도)이 큰 차이를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대전의 수도요금이 전국에서 가장 싼 반면 충북은 전국에서 비싼 축에 속했다.
환경부에서 최근 공개한 2023년 기준 `전국 지역별 수도요금 평균단가' 조사결과 대전의 평균 수도요금은 톤(㎥)당 579원으로 전국 평균 796원보다 27% 낮았다. 또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저렴했다.
광역시 가운데 톤당 수도요금은 세종 910원, 울산 897원, 부산 877원, 서울 762원, 대구 764원, 인천 647원, 광주 620원 등이었다.
도 단위 광역단체로는 강원이 1068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충남 1009원, 전북 945원, 제주 944원, 경남 923원, 충북 917원, 경북 880원, 전남 874원, 경기 710원 순이었다.
대전과 함께 대청댐을 주요 취수원으로 하는 충북의 수도요금이 전국에서 6번째로 비싼 것이다.
대전의 수도요금이 저렴한 것은 청정 상수원인 대청호(1981년 준공) 덕분이다. 1970∼1980년대 충청권 급수원인 대청댐을 건설할 때 대전시는 사업비 명목으로 136억원을 현금 투자해 원수(原水) 사용료를 면제받았다.
또 1982년부터 2031년까지 50년간 매년 3억800만톤의 원수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사업비를 50년간 분납하면서 실질 투자비(이자·관리비 등 포함)는 458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기준 2031년까지 연간 20억원 가량을 더 납입해야 한다.
단순히 현재 납입금·원수 가격으로만 보면 대전시는 연간 20억원을 내고 매년 162억원어치 대청댐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50년 동안 458억원을 투자해 8100억원 상당의 원수를 확보할 수 있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50년간 18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대박 투자였던 셈이다.
대전시는 이 같은 방식으로 확보한 수돗물을 세종시(일 8만2000톤), 계룡시(일 1만7000톤)에 공급해 부가적인 수익도 올리고 있다. 심지어 대전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는 세종시의 수도요금도 충북보다 근소하게 쌌다.
반면 충북은 대청댐과 충주댐이라는 최고의 취수원을 확보하고도 상대적으로 비싼 수도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대청댐 수몰지역 90%를 차지하고 있는 청주시와 충북도내 남부지역은 대전과 같이 대청댐을 취수원으로 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비싼 수도요금을 내고 있다.
현재 청주시 등은 한국수자원공사와의 용수공급 계약에 따라 수돗물 공급 규정에 적용받는 물값을 지불하고 있다. 청주시는 이렇게 공급받은 원수를 지북정수장에서 정수해 상당구와 청원구 대부분의 지역에 공급한다.
대전처럼 필요한 원수를 모두 확보한 것도 아니다.
청주시 서원구와 흥덕구는 수공에서 생산한 광역상수도에 의존하고 있다.
충주댐을 취수원으로 하는 충주 등 도내 북부권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충주는 충주댐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각종 개발행위는 제한받는 반면 받는 혜택은 미미하다. 이때문에 지난 2021년 정수 구입비를 두고 시와 수공 간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충북에 다목적댐이 두개가 있어 주변지역이 오랫동안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인데 혜택은 미미한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문제를 지역 정치권과 행정기관에서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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