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방선거 누가 뛰나-의성군수] 3선 제한에 무주공산 된 선거판 달아오른다
국민의힘 중심 경쟁 구도, 야권 전략 공천·신인 등판 땐 판세 요동 가능성

김주수 현 군수가 3선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내년 의성군수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인구 5만 명 남짓의 의성은 1960년대 초반만 해도 20만 명이 넘는 지역이었으나, 고령화와 청년 유출이 겹치며 가장 심각한 소멸위기 지역으로 꼽힌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단순히 단체장 교체가 아니라, 고령화와 인구감소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지역 생존 전략을 시험하는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대형 산불을 겪으며 재난 대응 역량 강화 필요성이 부각된 것도 중요한 변수다.
군수 출마 예정자들은 정치·행정·치안·법조·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포진돼 있으며 공통된 화두는 인구감소 대응과 신성장 동력 창출이다.
이왕식 전 경북도의원은 정치권 경험을 앞세워 '책임 행정'을 기치로 내걸었다.
이 전 도의원은 제13·14·15대 국회의원 선거와 제3기 민선 의성군수 선거에 도전한 바 있으며, 제9대 도의회 의원, 한국택시협동조합 감사,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의성군 조직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군수가 바로 서야 공직자가 바로 선다"며 공정 인사와 책임 행정을 천명했다. 또 "의성이 경북에서 칠곡 다음으로 인구가 많지만, 급기야 인구가 더 적은 울진군에 국회의원 의석을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다"며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농민 중심 정책을 내세우며 "작지만 강한 의성"을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장근호 전 의성경찰서장은 경찰 경무관을 지낸 치안 전문가다.
경찰대(6기) 출신으로 경찰대 지도교관, 외교부 영사, 의성·안동경찰서장 등을 거치며 치안과 행정 경험을 두루 쌓았다.
그는 "사건·사고로부터 안전한 의성, 복지로 삶의 질을 높이는 의성을 만들겠다"며 "한정된 예산 속에서도 안전과 복지를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협력하고 특화된 농·축산업을 통한 수익 창출로 재원을 마련하겠다"며 "소득 높은 일자리를 늘려 인구 감소 문제를 풀겠다"는 그림을 내놨다. 장 전 서장은 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현장형 군정'을 강조하며 "군민 목소리를 듣는 경찰의 경험을 행정에 접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충원 경북도의원(농수산위원)은 "군민과 함께하는 의성, 다시 뛰는 희망의 고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계성고와 경북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참그린비료 대표이사, 경북유기질비료협회 회장을 지낸 그는 제8대 의성군의회 의원, 제12대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 통합신공항특별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도의원은 "떠나는 청년과 사라지는 마을의 현실을 보며 출마를 결심했다"며 △농생명 산업 수도 건설 △정주 인프라 확충 △청년·여성 기회 확대 등 7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또 "권력 위의 군수가 아니라 군민 곁의 군수가 되겠다"며 현장 중심 군정을 내걸었다. 아울러 "군민 5만 명의 삶의 무게를 짊어지는 자리인 만큼, 농촌과 도시, 청년과 노인 모두가 함께 웃는 의성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영훈 전 대통령실 행정관(전 의성군수 국민의힘 후보)은 국정 경험과 중앙 네트워크를 무기로 내세운다.
영남고와 경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국정원 조정관, 대통령실 외교안보수석실 행정관, 남북철도·도로 협력위 실무대표 등을 역임한 그는 "의성은 산업 구조가 단순해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농축산업을 기후 대응형으로 특화하고 첨단 기업을 유치해 국가적 유통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열겠다"며 국책사업과 글로벌 투자 연계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이 전 행정관은 "의성이 더 이상 낙후의 상징이 아니라 국가 성장 축의 한 축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안병만 전 우송정보대학교 교수는 해외 경영·학계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의성 출신으로 대만정치대 정치학과와 성균관대 국가전략대학원을 마친 그는 현재 중국 대학에서 국제협력 부총장과 기업 경영을 맡고 있다.
그는 "폐교와 빈집, 초고령화 문제를 체감하며 출마를 결심했다"며 "대구·경북신공항을 거점으로 농특산물 직수출 체계, 민관 합동 가공공장, 해외 청년 유입 정책"을 제시하면서 "글로벌 연결망을 통해 의성의 활로를 열겠다"며 국제 협력형 공약을 강조했다.
특히 해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성을 세계형 농업 플랫폼 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최유철 전 의성군의회 의장은 법조인 출신으로 '법과 행정은 공공재'라는 철학을 내걸었다.
의성종합고와 대구대학교 산업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군의회 의장, 새마을운동중앙회 의성군지회장,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을 지냈다. 현재는 국민의힘 경북도당·의성군당원협의회 부위원장과 (사)한국주민자치중앙회 의성군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법은 약자를 지키는 울타리, 행정은 주민이 위임한 권한"이라며 "갈등보다 공감, 형식보다 실용으로 군민 모두가 웃는 가까운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군민의 작은 민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신속히 해결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주민 밀착형 행정을 천명했다.
최 전 의장은 "의성의 군정은 주민 모두의 것"이라며 "법과 행정을 군민 손에 돌려드리겠다"고 단언했다.
한편, 현직 도의원으로 의정 활동에 매진해오다 다소 늦게 출마 의지를 드러낸 최태림 경북도의원도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호산대 사회복지학과, 경일대 행정학과, 경북대 대학원 농학 석사를 거쳐 학문적 기반을 다진 그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수석부회장, 낙동강살리기 운동본부장, 통합신공항유치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도의원 재선 과정에서 행정·복지·농업을 두루 경험했다"며 "군민이 주인이 되는 의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복잡한 행정을 단순화하고 군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찾아가는 행정시스템을 구축해 군민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군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이제는 군정 변화를 통해 그 마음에 보답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후보군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공개 행보가 잠잠하다. 다만 야권이 전략 공천이나 교두보 마련에 나설 경우, 선거 구도는 한층 복잡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 정가에선 "공식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는 새로운 인물들이 물밑에서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와, 선거판이 예상보다 더 요동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