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H-1B 비자 직원 ‘전원 복귀령’… 韓 영향은 ‘미미’ [뉴스 투데이]
IT 기업들 외국인 근로자 비중 높아
해당 비자 가진 10명 중 7명 인도인
MS “가족들도 미국 내 체류” 안내
“머스크도 해당 비자로 美서 일 시작”
글로벌 기업 등 성장 저해 우려 제기
H-1B 비자 1% 내외만 한국인 발급
美 제도 정비 속도 땐 韓에 도움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문직 비자’로 불리는 H-1B 비자 수수료를 1인당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로 100배 인상하자,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은 정보기술(IT)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마이크로소프트(MS)는 사내 이메일에서 자사의 H-1B 비자 보유자들에게 “당분간 미국 내에 체류할 것”을 안내했다. 또 MS는 H-1B 비자 보유자 가족에게 발급하는 H-4 비자 보유자들도 미국 내에 체류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바깥에 체류 중인 H-1B, H-4 비자 보유자의 경우 “시한 내에 미국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했다. 새로운 비자 제도가 시행되기 전 자사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서둘러 미국으로 들어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12월 엑스(X·옛 트위터)에 H-1B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H-1B 비자가 없었다면 내가 스페이스X, 테슬라 등 미국을 강하게 만든 글로벌 기업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며 “H-1B 비자가 외국의 두뇌를 유치, 미국 IT 산업을 번성하게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인스타그램 공동 창립자인 브라질 출신 마이크 크리거도 H-1B 비자로 처음 미국에 입국했다.

미국에 법인을 두고 있는 한국 기업들도 현지 근무 인력들이 주재원용 비자를 활용하고 있어 해당이 없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이번 조치는 H-1B 비자에서 1% 내외에 해당하는 한국인들에겐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없다”며 “이번 ‘조지아 한국인 구금 사태’에서 필요성이 부각된 공장 설비 설치, 시운전 관련 인력들은 단기 상용 비자나 E 비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이 한·미 간 진행 중인 비자 개선 논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한국 대상 비자 제도 정비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장 원장은 “H-1B 비자가 줄어들면 한국이 필요로 하는 한국인 전문인력 전용 ‘E-4’ 비자에 대해선 미국이 고려해줄 여지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이 H-1B에 대한 손질을 시작하면서 단기 상용 비자에 대한 조정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여 기업 입장에선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측면도 있겠다”고 말했다.
반대로 트럼프 행정부가 전반적으로 외국인 기술 인력에 대한 진입 장벽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면서 한국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은 미국 기업들이 H-1B 비자 등을 이용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저렴한 비용의 외국인 근로자로 대체하고 있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의 발표를 주목하고 있으며 구체 시행 절차 등 상세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정부는 이번 조치가 우리 기업과 전문직 인력들의 미국 진출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미국 측과 필요한 소통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이동수·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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