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대 강국 도약하려면…GPU 공급·시장 확산 병행해야
- 입법조사처 ‘양손잡이’ 전략
- 자금 등 美·中 따라잡기 한계
- 佛 ‘스타트업 센터’ 벤치마킹
- 클러스터 조성해 육성 제안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AI 모델 개발 경쟁에서 한국이 생존하려면 공급 중심의 정책 외에도 시장 형성과 확산을 병행하는 ‘양손잡이’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어떤 상황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발표한 ‘NARS 현안분석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양손잡이’ 전략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한국형 AI(K-AI) 모델 개발을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추진과 함께 공공 부문이 주도해 수요를 창출하고 개발된 기술을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GPU(그래픽 처리 장치) 확보 및 자금 경쟁에서 한국이 미국이나 중국을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입법조사처 분석이다.
한국 정부는 올해 추경에서 1만3000장의 최신 GPU를 확보해 민간에 제공할 예정이다. 반면 미국은 오픈AI 한 곳에서만 지난해 72만 장의 H100(엔비디아의 고성능 GPU)를 가동한다. 중국은 ‘AI 산업사슬 발전지원 행동계획’을 통해 1조 위안(약 193조 원)을 투자하지만 한국은 100조 원 펀드 가운데 여러 첨단산업에 나눠 쓰는 실정이다.
▮AI 샌드박스 조성
조사처는 AI 신기술을 개발한 기업들의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AI 샌드박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사처는 “디지털 영역에서 한국 경쟁력은 전국적으로 우수한 유·무선 통신망과 이용자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빠른 활용”이라며 “어떠한 서비스든지 한국에 출시하면 빠르게 전국적으로 확산돼 수많은 이용 사례가 확보된다. 이를 통해 서비스 고도화가 이뤄진다. AI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국내 AI 기업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AI 기업들도 규모가 작은 한국 시장에 모여들어 창업·사업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이다.
조사처는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베이징 프랑스 파리처럼 AI 클러스터를 조성해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원·자본·인프라를 집중하고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해 대기업·중견기업·창업기업이 유연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교육기관과 협력이 가능하도록 하고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연계해 아시아 AI 중심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프랑스 사례 참고를
프랑스는 싱가포르나 영국보다 국제 AI 순위는 낮지만 빠른 속도로 AI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하는 한국이 참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미국과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뒤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 프랑스의 풍부한 전력 자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데이터 센터 유치를 확대했다. 올해 2월에는 데이터센터 구축 허가를 비롯해 AI 산업 전반에 걸친 규제 완화를 단행했다. AI 분야에 1090억 유로(약 176조 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 영국 토터스 미디어의 ‘글로벌 인공지능 지수’에 따르면 프랑스는 2019년 6위에서 2023년 13위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5위로 뛰어올랐다.
또한 ‘유럽의 수도’라 불리는 파리에는 세계적인 교육·연구기관, 글로벌 빅테크의 AI 연구소, 유럽 벤처 캐피털이 밀집했다. 여기에 민간에서 조성한 세계 최대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센터 ‘Station F(파리)’도 있다. 기차 화물 창고 건물을 개조해 2017년 개관했다. 이곳에는 창업가가 사업을 시작하고 성장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모여 있다.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를 비롯해 다양한 액셀러레이터, 투자사가 입주했다.
프랑스는 우수한 스타트업 환경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정책 지원을 펼쳤고 이를 바탕으로 AI 스타트업인 ‘미스트랄 AI’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 회사는 2023년 5월 구글 딥마인드 출신이 창업해 오픈소스 기반의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개발 및 경량화가 특징이다.
※양손잡이 전략(ambidextrous Strategy)
|
||||||||||||||||||||||||||||||||||||||||||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