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로 망하나 싶었는데…영국 ‘석유공룡’ 동해가스전에 발 담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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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에너지 대기업 BP가 한국석유공사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로 위축됐던 국내 심해 자원 개발에 다시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대왕고래 구조는 시추할 가능성이 더는 없다"며 "해외 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까지 선정되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을 아예 원점에서 검토해 새로 유망구조를 도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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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입찰에 복수 메이저 참여
곧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돌입
경제성 부족 대왕고래는 실패
석유公, 새 ‘유망구조’ 발굴할듯

21일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9일 마감된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 입찰에 복수의 외국계 업체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BP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앞서 올해 3월 동해 해상광구 지분 참여 입찰 공고를 개시했다. 당초 지난 6월 입찰을 마무리할 방침이었으나 이달까지 3개월 연장됐다.
대왕고래 구조가 1차 탐사시추 때 경제성이 없다고 분석되면서, 공사는 동해 심해의 6-1광구 및 8광구에 설정된 광물 자원을 탐사할 수 있는 권리인 ‘조광권’을 반납했다. 이후 공사는 해당 광구를 4개 조광구(8NE, 8/6-1W, 6-1E, 6-1S)로 나눠 해외 투자 입찰 절차에 돌입했다.

해외 메이저사가 이번 입찰에 참여한 만큼 업계에서도 동해 가스전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공사 역시 대왕고래 시추 결과를 ‘실패’로 규정하고 다른 유망구조 발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왕고래 구조는 당초 암석(지층) 내부에 존재하는 유체 중 가스가 차지하는 비율인 ‘가스포화도’가 최대 7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 시추 결과 가스포화도가 6.3%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관계자는 “대왕고래 구조는 시추할 가능성이 더는 없다”며 “해외 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까지 선정되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을 아예 원점에서 검토해 새로 유망구조를 도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왕고래 구조는 실패했지만 해외 투자를 유치해 다른 유망구조에 대한 분석은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동해 심해에는 대왕고래 외에도 6개 유망구조가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왕고래 1차 탐사시추 결과는 중요한 자료로, 가스포화도는 낮았지만 가스가 대왕고래 구조를 살짝 지나갔는지, 혹은 가스가 적게 이동됐는지 등에 대해 광역적인 분석을 할 필요는 있다”며 “1차 탐사시추 결과 자료를 바탕으로 다른 구조의 유망성 평가를 종합적으로 다시 하고 시추 및 탐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원개발이 단번에 성과를 내기 힘든 만큼 정쟁화 영역에서 벗어나 중장기적 과제로 추진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역시 석유공사 ‘광개토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석유공사가 2022년 발표한 광개토 프로젝트는 국내 대륙붕 개발 중장기 마스터플랜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한국이 대왕고래 이전에도 수십 번의 시추탐사를 해왔지만 실제 상업 생산으로 이어진 경우는 두 번밖에 없다”며 “하지만 가능성이 있는 가스전에 대해서는 계속 탐사를 하는 게 맞고, 자원개발 노하우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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