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분이면 충분했다' 안세영 '벌써 시즌 7승', 시련 딛고 중국 마스터스 배드민턴대회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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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이 대회 2연패를 차지한 안세영은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안세영의 압도적인 활약에 위축된 한웨의 실수가 속출했다.
2게임에선 모두가 안세영의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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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1일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중국 마스터스 배드민턴 대회(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33분 만에 한웨(3위·중국)를 2-0(21-11, 21-3)으로 꺾었다.
이 대회 2연패를 차지한 안세영은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8만 500달러(약 1억1200만원)를 손에 넣었다.
올 시즌 안세영은 압도적인 질주를 했다. 첫 4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거뒀다. 이후 싱가포르 오픈에서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에 덜미를 잡히며 8강에서 탈락했지만 다시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연달아 고개를 숙였다. 지난 7월 중국 오픈 4강에서 한웨와 맞붙었지만 무릎 부상으로 2번째 게임 도중 기권했고 지난달 파리 세계개인선수권대회 4강전에선 천위페이에게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었다.
부상을 털어내고 절치부심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 훨훨 날아올랐다. 32강에서 48분, 16강에서 49분, 8강에서 38분 만에 무실세트 승리를 거뒀고 4강에선 세계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도 39분 만에 제압했다.

이후 잠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12-9에서 9점을 따내는 동안 한웨에겐 단 2점만 허용하며 완벽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게임에선 모두가 안세영의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초반부터 8연속 득점을 한 안세영은 한 점을 내준 뒤 다시 질주를 시작했고 17-1까지 점수 차를 벌려 한웨를 압도했다. 결국 우승을 확정한 안세영은 특유의 호쾌한 세리머니로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명불허전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결승이었다. 안세영은 BWF 세계랭킹에선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BWF 세계 랭킹은 지난 1년 동안 출전한 대회 중 모든 국제 대회 중 상위 10개 성적을 반영해 책정된다. 부상이나 일시적인 부진이 있을 수 있기에 이를 제외하고 해당 선수의 고점을 놓고 비교하는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안세영은 지난 1년 동안 8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고 3위 두 번을 차지했기에 절대 1위를 내줄 수 없다.
반면 BWF 월드투어 랭킹에선 왕즈위에 밀려 2위로 처져 있다. 월드투어 시리즈의 성적만을 두고 매기는 랭킹으로 그 범위가 해당 시즌으로 국한된다. 앞서 안세영은 올 시즌 6번이나 정상에 올랐지만 8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에서 3회 우승, 5회 준우승을 거둔 왕즈위(중국)에게 누적 포인트에서 밀려 2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우승을 추가한 안세영은 머지 않아 BWF 월드투어 랭킹에서도 1위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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