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출된 네팔 전 총리, 유혈 사태 외부세력 탓...시위대 "즉각 체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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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반정부 시위 당시 축출된 전 총리와 시위 주역인 Z세대 활동가들이 최소 72명의 희생자 발생을 둘러싸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 총리 측은 "발포 명령은 없었다"며 사태 원인을 시위에 끼어든 외부 선동 세력으로 돌린 반면, 시위대는 정부 구성원들이 '직접적 책임자'라며 즉각 체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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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당시 시위대 총기 사용 의혹 제기
Z세대 활동가들, 체포 요구 농성 시작

네팔 반정부 시위 당시 축출된 전 총리와 시위 주역인 Z세대 활동가들이 최소 72명의 희생자 발생을 둘러싸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 총리 측은 “발포 명령은 없었다”며 사태 원인을 시위에 끼어든 외부 선동 세력으로 돌린 반면, 시위대는 정부 구성원들이 ‘직접적 책임자’라며 즉각 체포를 요구했다.
21일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최근 시위로 쫓겨난 샤르마 올리 전 총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는 경찰에 시위대를 겨냥해 발포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며 “시위에 잠입한 침입자들이 폭력과 유혈 사태를 조장했고, 그로 인해 많은 청년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일부 시위자가 자동 소총을 들고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며 “해당 무기는 경찰이 보유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새 과도 정부가 폭력 사태를 전면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리 전 총리가 시위 상황을 공식 언급한 것은 9일 사임 이후 처음이다.

지난 8일 네팔에서는 정부가 유튜브·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차단하면서 시위가 촉발됐다. 정부의 오랜 부패와 무능, 빈부 격차에 불만을 품은 Z세대가 대거 가담하며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됐다. 경찰이 물대포와 고무탄으로 강경 진압에 나서자 사상자가 급증했고, 격분한 시위대가 대통령실과 총리 관저, 국회의사당 등에 불을 지르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했다.
이에 올리 총리와 라메시 레카크 내무장관은 9일 SNS 금지령을 철회하고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폭력 사태는 13일 수실라 카르키 임시 총리가 과도 정부 수장으로 임명될 때까지 이어졌다. 총리직은 내려놨지만 올리 전 총리는 아직 연립정부 소속 정당인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 의장을 맡고 있다. AFP통신은 “그는 현재 모처에서 군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올리 전 총리의 주장에 청년층은 강하게 반발했다. 시위 주도 그룹의 고문 격인 니콜라스 부살 박사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올리 총리와 레카크 전 내무장관, 차비 리잘 카트만두 지역 책임자 등 3인이 폭력 사태로 번진 총격전의 직접적 책임자”라며 “이들을 즉각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지난 8일 반정부 집회가 시작된 장소에서 체포 요구 농성도 시작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새 과도 정부는 아직 별다른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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