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출신 김경민 활약에 강투지 자책골까지…수원FC, 육탄방어로 3연패 탈출

연패 수렁에 빠졌던 수원FC가 절체절명의 순간 뜻밖의 행운과 필사의 수비로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반대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강원FC는 자책골이라는 뼈아픈 실점 후 골문을 열지 못했다.
21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에서 수원FC는 강원FC를 상대로 후반 1분 강투지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강원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김경민이 친정팀을 상대로 결정적인 크로스를 올리며 자책골을 유도했다.
최근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양쪽에서 기세를 올린 강원FC는 이날도 많은 원정 서포터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미 파이널A에 올라 있는 강원으로서는 더 높은 순위를 노리는 경기였다. 정경호 감독은 “쓰리백과 포백을 넘나들며 구조적으로 이기고자 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수원FC는 최근 3연패로 10위까지 밀려나며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싸박, 루안과 호흡을 맞춰온 윌리안이 스포츠 탈장으로 최소 4주 결장하는 가운데 김은중 감독은 “실수로 인한 실점을 먼저 줄여야 한다”며 수비 안정을 강조했다.
경기 초반 강원이 높은 볼 점유율로 주도권을 잡았다. 수원FC는 최근 다실점 패배를 의식해 양 풀백의 오버래핑을 자제하며 신중하게 운영했다. 전반 13분 수원 후방의 횡패스를 강원 모재현이 끊어내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건희의 슈팅이 위로 뜨며 실점은 면했다.
이후 수원FC도 공격에 힘을 실으면서 일진일퇴의 공방이 펼쳐졌다. 강원은 좌우 풀백들의 과감한 전진 배치로 공세를 이어갔고, 수원은 노경호를 전진 배치하며 강한 압박으로 맞섰다.
후반전 강원은 송준석 대신 박호영을, 구본찬 대신 이상헌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먼저 웃은 건 수원FC였다. 후반 1분 루안이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스루패스를 김경민이 몰고 나가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강투지에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싸박을 중심으로 공세를 높였다. 후반 8분 싸박의 슈팅은 정면으로 향했고, 2분 뒤 이시영에게 연결한 땅볼 크로스로 루안의 슈팅을 만들어냈다. 후반 19분에는 박스 안에서 턴 동작 한 번으로 수비 3명을 제친 싸박의 슈팅이 나왔지만 박청효의 선방에 막혔다.
만회골을 노린 강원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16분 김건희의 헤더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수원FC는 육탄방어로 맞섰다. 황재윤 골키퍼는 모재현과 일대일 상황에서 과감하게 전진해 각을 좁히며 선방했고, 김태한은 서민우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섰다.
경기 종료 3분을 앞두고 수원은 싸박과 루안을 빼고 수비수 최규백을 투입하며 완전히 걸어 잠그기에 나섰다. 막판 교체 투입된 강원 가브리엘의 후반 추가시간 오른발 회심의 강슛까지 왼쪽 골대로 비껴가며 수원이 3연패에서 벗어났다.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끊고 강등권 탈출에 탄력을 받았다. 이날 승리로 승점 34점을 쌓으며 이날 FC안양과 0-0 무승부에 그친 9위 울산 HD와의 승점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수원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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