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사랑 밤길걷기 대회 성료… 삶의 소중함 일깨운 고마운 한 걸음, 한 걸음

송윤지 2025. 9. 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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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달빛공원에 2500여명 발길
생명존중·자살예방 주제 큰 의미
참가자들 시원한 가을 추억 만끽
박상철 이사장 “이웃사랑 계기로”

인천생명의전화와 인천시교육청, 경인일보가 공동주최한 ‘2025 인천 생명사랑 밤길걷기’가 열린 20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에서 7.9㎞ 참가자들이 출발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9.2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오늘 내딛는 한 걸음이 생명을 살리는 한 걸음이 되길 바랍니다.”

20일 오후 6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에서 ‘2025 생명사랑 밤길걷기’ 대회가 열렸다.

인천생명의전화, 인천시교육청, 경인일보가 공동 주최한 ‘2025 생명사랑 밤길걷기’에는 2천500여명이 참여했다. ‘생명 존중’과 ‘자살 예방’을 주제로 이뤄진 이번 행사에는 시민들과 자살 유가족 등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시원한 가을 밤 공기를 만끽하며 송도 일대를 천천히 걸었다. 행사는 달빛공원을 걷는 4㎞ 코스와 달빛공원에서 시작해 센트럴파크를 도는 7.9㎞ 코스로 진행됐다.

출발에 앞서 달빛공원 코스 시작 지점에는 생명 존중을 주제로 한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 1년 뒤 나에게 편지 쓰기, 생명사랑 서약, 도형 심리 검사, 페이스 페인팅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인천생명의전화와 인천시교육청, 경인일보가 공동주최한 2025 인천 생명사랑 밤길걷기가 열린 20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이 생명존중 선언을 하고 있다. 2025.9.2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부스 진행을 지원하던 서포터스 맹상현(44)씨는 “의료 지원 쪽으로 봉사를 시작해 올해로 벌써 6번째 밤길 걷기 행사에 서포터스(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며 “행사에 올 때마다 다양한 사람들과 봉사자를 만나 소통할 수 있어서 뜻깊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가족, 동료, 친구들과 함께 온 참가자들이 많았다. 아들, 남편과 함께 왔다는 김슬기(43)씨는 “지난해에도 행사에 참여했는데 청소년들을 응원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올해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들 박범한(15)군은 “오늘 걷기를 통해 건강해지고, 청소년들이 나쁜 선택을 하는 걸 예방하는 의미가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단체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인주중학교 또래상담 동아리 소속 2~3학년 학생 15명도 함께 참여했다. 신효린(15) 학생은 “또래상담부에서는 친구들의 고민을 듣고 ‘마음 처방’을 하는 활동을 해왔는데, 이번 행사 취지가 생명 존중이라고 해 더 의미있다”며 “날씨도 좋고 친구들과 여러 이야기를 하며 걸으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인천생명의전화와 인천시교육청, 경인일보가 공동주최한 2025 인천 생명사랑 밤길걷기가 열린 20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에서 참가자들이 밤길을 걸으며 생명존중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2025.9.2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 ‘밝은 마음’ 소속 장애인 4명과 사회복지사도 함께 걸었다. 신광철(37) 사회복지사는 “지난 2018년 밤길걷기에 처음 참여한 후 오랜만에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는 거라 오늘이 더욱 기대가 됐다”며 “선선한 날씨에 바깥을 걸으니 이용인분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생명존중 밤길걷기 행사는 미국자살예방재단의 ‘OUT OF THE DARKNESS COMMUNITY WALKS(어둠을 벗어나는 공동체의 걸음)’ 자살예방 캠페인을 시초로 한다. 인천을 비롯해 서울, 대구, 대전, 광주, 포항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올해로 11회째를 맞는다.

박상철 인천생명의전화 이사장은 “오늘 시민 여러분이 모두 함께 밤길을 걷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웃을 사랑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생명의 발걸음’을 내딛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윤지 기자 sso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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