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강화 수산물, 입증된 안전…되찾은 활기
상인 “논란 해소…손님 늘어”
시장 등 지역 전체 신뢰 회복

"이제는 주말이 되면 수산시장이 손님들로 꽉 차요. 다시 예전처럼 북적여서 기쁘네요."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21일 오후 인천 강화군 내가면 외포항 젓갈수산시장. 장바구니를 들고 상인과 가격을 흥정하는 손님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가게 앞에는 추젓·오젓·육젓 등 각종 새우젓을 비롯해 밴댕이젓과 조개젓, 꽃멸치젓 등 젓갈이 수북이 쌓였고 가을 전어까지 더해져 시장은 제철 수산물로 넘쳐났다.
시장에서는 김장 재료나 반찬거리를 사려는 손님과 구경 삼아 들른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고, 상인들은 "새우젓 상태 좋아요"라고 외치는 등 손님 끌기에 온 힘을 쏟았다.
불과 두 달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북한 핵 폐수 방류로 서해가 오염됐다'는 근거 없는 의혹이 퍼지면서 강화군을 찾는 발길은 눈에 띄게 줄었다.
젓갈시장은 원래 여름철이 비수기지만 핵 폐수 논란까지 겹쳐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강화지역 전체가 몸살을 앓게 된 것이다.
다행히 정부와 인천시가 강화 앞바다를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실시한 우라늄·중금속 정밀 조사에서 연이어 '이상 없음' 결과가 발표되면서 서해 수산물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 덕분에 지역 전통시장들도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깻잎과 명란젓 등 반찬류를 파는 차은미(56)씨도 "지난달까지만 해도 강화 바다 오염 논란으로 장사가 어려웠지만 논란이 해명된 덕분에 요즘은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며 "추석 명절과 김장철도 다가오니 주말마다 손님으로 북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식당들도 매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내가면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66)씨는 "올여름은 유독 손님이 없어 힘들었는데 지금은 논란이 잦아들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강화지역 3곳과 한강·임진강 하구 2곳, 인천 연안 2곳 등 총 7개 지점을 대상으로 정기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북한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 폐수 방류 의혹과 관련한 방사능·중금속 오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글·사진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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