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비상계엄 때 국회 지킨 영상기자들, 국제언론상 받았다

윤수현 기자 2025. 9. 2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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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서 계엄군의 참상을 전한 영상기자 48명이 2025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받게 됐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원회)는 지난 17일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에서 계엄군의 위협을 생중계한 영상기자 48명을 뉴스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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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자 48명,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 "민주주의 위기 세계에 알려"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해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계엄군이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서 계엄군의 참상을 전한 영상기자 48명이 2025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받게 됐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원회)는 지난 17일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에서 계엄군의 위협을 생중계한 영상기자 48명을 뉴스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이들은 국회 안팎의 긴박한 상황을 세계에 신속히 전달해 민주주의의 위기를 알리고 역사적 기록으로 남겼다”고 밝혔다. 박현철(SBS)·임채웅(MBN)·박재현(JTBC)·김우성(아리랑TV) 등 영상기자 4명이 대표 수상자로 선정됐다.

영상기자 48인은 KBS·MBC·SBS·YTN·MBN·OBS·JTBC·연합뉴스TV·KBC·G1·아리랑TV 등 국내 방송사와 일본 방송사인 NHK·TV아사히·후지TV에 소속됐다. 한국영상기자협회도 지난 1월20일 영상기자 48인에게 한국영상기자상 대상을 수상했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대상은 지난해 11월 프랑스·독일 공영방송 채널 'ARTE'에서 방송된 <침묵의 무기>를 제작한 마리안 게티·안녜스 나밧이 받았다. <침묵의 무기>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에티오피아 내전 전쟁범죄 실태를 폭로한 작품이다.

프랑스24가 제작한 <아이티: 갱들의 철권통치>가 특집상을 받았다. 갱단이 장악한 아이티의 현실을 고발한 내용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서 1억 명 이상이 시청했으며, 유엔 보고서에도 인용되는 등 국제사회의 반향을 일으켰다.

▲CNN이 촬영한 탱크맨 영상. 사진=CNN 유튜브 화면 갈무리

유영길상 수상작은 알자지라 다큐멘터리 <포화 속의 아이들>이다. 가자지구에서 아동들이 이스라엘군의 정밀 타격 대상이 돼 희생되는 현실을 고발하는 내용이다. 오월광주상은 1989년 중국 민주화 시위를 기록한 영상기자 신디 스트랜드(CNN 베이징지국)·조나단 쉐어(CNN)·윌리 푸아(호주 ABC)가 받게 됐다. 이 중 조나단 쉐어는 중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된 '탱크맨' 영상을 촬영했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민주주의·인권·평화 발전을 위해 싸우는 현장에서 역사를 기록하는 영상기자를 발굴하는 국제보도상으로, 1980년 5월 계엄군의 시민 학살 참상을 영상으로 기록해 세계에 알린 위르겐 힌츠페터 영상기자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이다. 5·18기념재단과 한국영상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한다. 올해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시상식은 오는 11월5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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