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함 한 줄에 출렁이는 지지율···입지자들 여론조사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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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후보자들의 직함 표기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최근 지역 언론사에서 실시되는 여론조사에서 저에 대한 직함이 전 국회의원으로 사용된 사례가 있었다"며 "저는 현재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직함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직함 표기가 제각각이면 조사 결과가 왜곡될 수 있고, 결국 여론조사의 신뢰성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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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사실 직함 제한 못 해”…판단은 조사기관 자율
“표기 제각각, 신뢰성 흔들려”…표기 기준 마련 시급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후보자들의 직함 표기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동일 인물이라도 어떤 직함을 쓰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크게 달라지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후보자들이 민감하고 반응하고 있다.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1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직함이 '전 국회의원'으로 표기된 점을 짚고 앞으로는 현 직함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최근 지역 언론사에서 실시되는 여론조사에서 저에 대한 직함이 전 국회의원으로 사용된 사례가 있었다"며 "저는 현재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직함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확한 직함은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여론조사 결과는 지역 정치와 여론 형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부위원장의 발언은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으로 공식 선임된 8월 11일 이후에도 일부 조사에서 과거 직함이 사용돼 지지율이 낮게 나타난 점을 에둘러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그의 광주시장 적합도 조사 결과는 사용된 직함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다.
9월 5~6일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에서는 '현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으로 소개돼 10%를 기록했고, 8월 31일~9월 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도 현 직함이 반영돼 7.9%가 나왔다. 반면 9월 11~12일 윈지코리아컨설팅 조사와 8월 2~3일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는 '전 국회의원'으로 표기돼 각각 3.3%, 5.5%에 그쳤다.
현 직함이 최근 부여된 점을 고려하더라도, 표기 방식에 따라 지지율이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인 셈이다.
직함을 둘러싼 신경전은 교육감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광주시교육감 입지자인 김용태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은 '노무현재단 광주시민학교장' 직함이 포함되면 지지율이 크게 올랐으나, '전 광주전자공고 교장'으로 소개된 조사에서는 4위에 머물렀다.
김 전 지부장은 6월 27~28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지지율 21.5%를 얻어 현직 이정선 교육감(21.1%)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지만, 8월 2~3일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는 6.7%로 4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달 21~22일 에스티아이 조사에서도 6.7%에 그쳤으나 9월 25~2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는 다시 18.9%로 반등해 이 교육감(19.3%)과 접전을 벌였다. 직함에 따라 불과 한두 달 사이 15%p 가까운 등락이 발생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 교육감을 포함한 세 후보는 '정치적 상징성을 끌어다 쓰는 행위로 조사 결과를 왜곡한다'며 여론조사 불참을 선언했다.
반면 김 전 지부장은 SNS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도 네 차례 선거에서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 공동대표 직함을 사용했다"면서 "이는 나의 정체성과 교육적 소명을 보여주는 직함"이라고 강조하며 계속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광주선거관리위원회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등 법 위반이 아니라면 직함 사용을 제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표기 방식은 조사기관 자율에 달려있다는 의미다.
현행 여론조사가 후보자 의사를 반영하되 조사기관이 공정성과 투명성을 스스로 담보해야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이제는 조사기관이 최소한의 표기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직함 표기가 제각각이면 조사 결과가 왜곡될 수 있고, 결국 여론조사의 신뢰성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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