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 넘게 일한 남성 회사원, 직퇴한 동료보다 심근경색 위험 2배 [건강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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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저녁 근무와 과도한 연속 근무가 급성심장정지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11시간 이상 근무할 경우 7~9시간 근무할 때에 비해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1.6배 증가했다.
차경철 연세대 원주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진이 진행하고 있는 '심장정지 발생 원인 및 위험 요인 규명 추적 조사'에 따르면 야간·저녁 근무, 과도한 연속 근무가 급성심장정지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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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가 11시간 이상 일하면 2.6배 위험

야간·저녁 근무와 과도한 연속 근무가 급성심장정지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11시간 이상 근무할 경우 7~9시간 근무할 때에 비해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1.6배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국내외 연구결과를 토대로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직장 내에서 적극적인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며 "건강한 근무 환경 조성과 적절한 휴식 확보는 급성심장정지 예방을 위해 필수"라고 강조했다.
질병청의 '2023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에 따르면, 국내 급성심장정지 발생 건수는 2023년 3만3,586건으로, 10년 전(2만9,356건)보다 14.4% 증가했다. 2018년 이후로는 매년 3만 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급성심장정지란 갑작스럽게 심장 기능이 중단돼 혈액순환이 멈추는 응급 상황을 말한다. 적절한 대처가 없으면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차경철 연세대 원주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진이 진행하고 있는 '심장정지 발생 원인 및 위험 요인 규명 추적 조사'에 따르면 야간·저녁 근무, 과도한 연속 근무가 급성심장정지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부전,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당뇨병, 고혈압이 급성심장정지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이런 질환을 앓고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정지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
질병청은 또 급성심장정지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급성심근경색에 대한 일본 연구진의 2019년 논문도 인용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근무시간이 11시간 이상인 남성은 7~9시간인 남성에 비해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1.6배 높았다. 직종을 회사원으로 한정하면 이런 위험이 2.1배, 50~59세 연령대만 보면 2.6배까지 더 높아졌다.
질병청은 이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건강한 근무 환경 조성과 더불어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과도한 연속 근무 자제 △저녁·야간 근무 최소화 △업무 후 충분한 휴식과 수면 확보를 제시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급성심장정지는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지만, 생활 습관과 근무 환경을 개선하면 예방 가능성이 커진다"며 "개인뿐 아니라 직장 내 건강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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