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밤길 달리는 훈련…배민, 배달안전 챙긴다

배태웅 2025. 9. 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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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폭우가 내리는 듯이 실내 천장에서 비가 쏟아진다.

지난 19일 경기 하남에 문을 연 배달기사 전문 교육 시설 '배민라이더스쿨'의 훈련 장면이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라이더스쿨에서 교육을 이수한 배달기사의 지난해 재해율은 2022년 대비 52.9% 감소했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 배민라이더스쿨 개관으로 더 많은 기사가 안전한 배달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배달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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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라이더스쿨 첫 개관
하남에 8000㎡ 규모로 건설
다양한 교통·노면 상황 재연
"라이더 안전교육 효과 크다"
지난 19일 개관한 경기 하남 배민라이더스쿨에서 배달기사들이 실습을 받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장마철에 폭우가 내리는 듯이 실내 천장에서 비가 쏟아진다. 바닥이 금세 미끄럽게 변했지만 배달기사들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제동거리를 늘려 대응한다. 지난 19일 경기 하남에 문을 연 배달기사 전문 교육 시설 ‘배민라이더스쿨’의 훈련 장면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하남에서 배민라이더스쿨을 개관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유일의 이륜차 전문 교육기관으로 지상 3층, 축구장 1개 크기 수준(연면적 8000㎡)으로 건설됐다. 교육 내용은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배달 안전교육 의무화’에 맞춰 안전교육 위주로 구성했다. 연간 1만 명씩 교육 이수자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을 이수한 배달기사는 배민이 월 20만원가량을 지원하는 ‘라이더 상생지원금’과 유상 운송용 공제보험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배민 소속 기사라면 자율적으로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이번에 개관한 시설은 다양한 교통·노면 상황을 재현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지상 실내연습장은 신호등, 차선, 스프링클러, 배수 시설, 암막 커튼, 모의 조명 등을 갖춰 실제와 비슷한 환경에서 운전을 연습할 수 있다. 오는 11월부터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활용한 체험 교육도 도입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런 안전교육 투자가 실제 사고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라이더스쿨에서 교육을 이수한 배달기사의 지난해 재해율은 2022년 대비 52.9% 감소했다. 재해율은 산재보험에 가입한 배달기사 중 산재 승인이 얼마나 났는지를 의미하는 지표다. 작년 기준 재해율은 1%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도로교통공단이 배민라이더스쿨의 교육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운전자의 안전운전 능력(지식·태도)은 교육 이후 128%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앱 시장 초창기인 2018년부터 배민라이더스쿨을 운영해왔다. 초기엔 외부 기관에 위탁해 운영하다 2021년부터 야외 공간을 확보한 뒤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교육 도입 이후 지난달까지 4년간 교육 이수자는 2만2000여 명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투자를 지속 늘리고 있다. 배달 앱 시장이 커지면서 배달기사의 안전사고도 증가하고 있어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배달 종사자의 산업재해 건수는 2019년 1075건에서 2023년 6405건으로 여섯 배가량 늘었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 배민라이더스쿨 개관으로 더 많은 기사가 안전한 배달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배달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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