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금값 랠리에도 12년간 외면한 한은… 외환운용 너무 안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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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금을 사들이고 있는데 한국만 예외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의 금 보유량은 현재 104.4톤이다.
한은이 마지막으로 금을 매입할 당시 금값은 트로이온스(Troy Ounce·약 31.10g)당 1450달러였으나, 현재는 그보다 2.5배 넘게 오른 3700달러다.
한은은 4163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외환 운용전략을 전면 재점검해 금 보유 확대 방안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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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금을 사들이고 있는데 한국만 예외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의 금 보유량은 현재 104.4톤이다. 2013년 이후 12년 동안 그대로다. 같은 동안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 보유를 대폭 늘려 달러 의존도를 줄이면서 금융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달러 신뢰가 흔들리자, 중앙은행들의 연평균 금 매수 규모는 두 배로 늘었다. 예를 들어 튀르키예, 폴란드, 브라질,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은 금 보유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외환 운용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튀르키예의 경우 금 보유량은 2015년 116톤에서 지난해 618톤으로 무려 432.8% 폭증했다.
반면 한은은 지난 12년 동안 보유량을 늘리지 않았다. 한국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그 사이 금값은 가파르게 치솟았다. 한은이 마지막으로 금을 매입할 당시 금값은 트로이온스(Troy Ounce·약 31.10g)당 1450달러였으나, 현재는 그보다 2.5배 넘게 오른 3700달러다. 만약 이 기간에 금을 꾸준히 사들였다면 지금쯤 상당한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한은의 보수적 태도는 금이 다른 자산에 비해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 비롯된다. 외환보유액은 국가 경제위기 발생 시 즉각 투입되어야 하기에 현금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제 금 시장의 규모와 거래 구조를 고려할 때, 이제 이런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다.
글로벌 추세를 외면한 채 ‘눈 앞의 유동성’만 따지는 것은 안일한 태도다. 인플레의 시대, 각국 중앙은행들이 앞다투어 금을 매입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금은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 안전자산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런던과 뉴욕을 중심으로 한 국제 금 거래 시장은 하루 수조 달러 규모로 거래가 이뤄져 위기 시에도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12년째 멈춘 금 보유량은 자랑이 아니다. 결단하지 않으면 외환 운용의 보수성은 미덕이 아니라 시대착오로 기록될 수 있다. 한은은 4163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외환 운용전략을 전면 재점검해 금 보유 확대 방안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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