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33분 만에 한웨 꺾고 중국 마스터스 배드민턴 2연패

남자복식 김원호-서승재 우승

안세영이 21일 열린 중국 마스터스 대회 결승전에서 한웨와 대결하고 있다. 선전/AFP 연합뉴스

우승까지 걸린 시간은 단 33분,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중국 마스터스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스(슈퍼750) 대회 결승전에서 세계 3위 한웨(중국)를 2-0(21:11/21:3)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경기 시작부터 종료까지 단 33분 만에 승부를 끝냈다. 한웨와의 상대 전적은 9승 2패.

안세영은 앞서 말레이시아·전영·인도네시아(이상 슈퍼1000), 인도·일본(이상 슈퍼750) 오픈과 오를레앙 마스터즈(슈퍼300)에 이어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앞서 안세영은 직전 대회였던 2025 파리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천적’ 천위페이(중국·5위)에 발목을 잡혀 탈락했고, 7월 중국 오픈 4강에서는 무릎 부상으로 기권 패했다.

절치부심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 32강부터 결승전까지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펼치며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이날 결승전에서도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특히 2게임에서는 연속 득점으로 8점, 9점을 일구며 17-1까지 벌려 상대 의욕을 꺾었다.

남자복식 ‘황금 콤비’ 세계 1위 김원호-서승재(이상 삼성생명) 짝도 이날 사트위크사이라지 란키레디-치라그 셰티(인도) 짝을 45분 만에 2-0(21:19/21:15)으로 꺾고 우승했다. 김원호-서승재 짝은 지난달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둘은 말레이시아·전영·인도네시아·일본·독일 오픈 포함, 시즌 7승째를 올렸다.

한편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세계 1위 류성수-탄닝(중국) 짝을 2-1로 꺾으며 결승에 오른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짝은 이날 결승전에서 자이판-장수셴(중국) 짝에 1-2(19:21/21:16/13:21)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