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아파트 거주 62%…신규 공급 85%도 아파트, 주거정책 전환 필요

포항시민의 약 62%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아파트 거주 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주거정책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안병국(도시공학박사) 포항시의원과 구자문 한동대 명예교수 연구팀이 포항 시민들의 주택 비용부담능력(Affordability)과 주거 질·주거만족도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에서 나왔다.
지난 7월 '포항의 신규주택공급에 의한 주거이동 파급효과' 연구에 이어 나온 이 결과는 '한국주거학회논문집' 제36권 4호(2025년 8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지역 주택시장 활성화와 시민 주거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지난 2024년 2월 포항 원도심 동지역을 대상으로 층화표본추출법을 활용해 285가구를 조사한 뒤 주거 비용·주거 질·만족도 등의 항목을 종합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에 결과에 따르면 임차 가구 중 가구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비율은 9.2%, 자가 가구는 5.3%로 나타나 임차가구의 주거비 지출 비용이 80%가량 많았다.
이는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으나 포항지역도 주택비용부담능력 문제가 풀어야 과제임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안정적 주거환경 확보를 위해서는 저소득층 맞춤 지원과 다양한 가격대 주택 공급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현주거지에 대한 주거만족도에서 '매우 만족'과 '만족'을 합쳐 83.3%에 달했으며, 이사 이후 만족도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68.4%가 '전보다 나아졌다'고 답했으나 주거지 가격이 크게 올라 신주거지 이전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주택 중간가격은 1억5000만원에서 2억3000천만원으로, 53%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포항지역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아파트 주거문화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포항의 주거 형태는 아파트 62%·단독주택 38%로 나타난 가운데 신규 주택공급 물량의 85%가 아파트로 나타나 향후 아파트 거주 비율이 훨씬 더 높아질 것임을 예고했다.
시민들이 아파트를 선호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관리 효율성·생활 편의성·시설 양호성 등이 향상되면서 주거의 질 향상에 덕분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통해 향후 포항시의 주거 정책 개선방향으로 △다양한 가격대 주택 건설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공공주택 공급 확대 △도시개발·재개발·재생사업을 통한 신축 및 정비주택의 공급 활성화 △소공원·어린이 놀이터 등 생활환경 정비 등을 제시했다.
안병국 의원은 "주거 질 향상은 신축주택 공급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주거권 보장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공공임대주택 확대와 주택바우처 도입 등 현실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인구 50만 명 규모의 비수도권 도시를 대상으로 주택 수급 현황과 주거 질 변화를 실증 자료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향후 지역 주거복지 정책 수립과 균형발전 전략 마련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병국 구자문 사진은 서버에서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