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출신 김화종, 세계 최고 권위 월넛 밸리 기타대회 한국인 첫 우승

한국인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가 전 세계적으로 50년 넘는 명성을 자랑하는 유구한 국제 대회서 한국 최초로 우승을 거둬 큰 화제다.
주인공은 포항 출신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김화종' 씨(31·버클리음대 4년) 씨.
특히 이번 대회인 '월넛 밸리 페스티벌'은 타 대회 우승 경험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최정상급 대회여서 비상한 주목을 끌고 있다.

잇따른 대회 우승과 입상 경력에 김 씨의 핑거스타일 부분 위상이 더욱 공신력을 얻고 있어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김 씨는 지난 19일(미국 현지시간 18일) 미국 캔자스주 윈필드에서 개최된 '53회 월넛 밸리 페스티벌 2025 국제 핑거스타일 기타챔피언쉽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전 세계 참가자 27명이 핑거스타일 기타의 예술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2위는 타이베이 출신인 장춘린, 3위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 출신인 브랜든 그린이 입상했다.

주최 측이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도 "올해 대회는 미국내 17개주와 해외 3개국 출신 연주자들이 참가하면서 이 페스티벌이 전 세계적 수준의 음악가와 팬들이 모이는 장으로서의 역찰을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회는 핑거스타일 기타를 주제로 50년 넘게 매년 개최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역사 깊은 최고 레벨 대회로, 경연자 대다수가 세계 각국의 핑거스타일 기타대회에서 우승자거나 입상자들이어서 핑거스타일 기타 경연의 왕중왕전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아시아권에는 참가 자체를 상당히 제한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지난 2003년 일본의 '마사아키 키시배'가 아시아인 최초 입상자였으며 2010년 '다나까 아키히로'가 아시아인 최초 우승자로 기록돼 있다.
김화종 씨는 "이번 대회는 10여 년전 기타를 시작한 때부터 관심을 가져왔다. 언젠가 꼭 참가해 수상하리라 다짐했던 버킷리스트였고 이에 스스로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며 "긴장과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결과가 좋아 자신감과 확신을 많이 느끼게 됐다. 이번 우승을 발판으로 더 좋은 곡을 들려주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 씨는 지난 7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제 14회 인디애나주 기타 핑거스타일 페스티벌'에서 우승한 후 이번 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경연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공대 진학 후 취미로 기타를 시작한 김 씨는, 군 제대 후 24살부터 본격적으로 기타리스트가 됐고 이후 늦은 시기에 버클리음대에 진학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