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독재·민주당 광기 막아야” 국힘, 6년 만에 장외투쟁

대구/이해인 기자 2025. 9. 21. 16: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권력이 헌법 위 군림, 부채 주도 성장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됐다”
국민의힘이 정부의 야당탄압과 독재정치를 규탄하며 21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5년 8개월 만의 장외투쟁에 나서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은 자유한국당 시절인 2020년 1월 규탄 집회 이후 5년 8개월만이다./20250921 김동환 기자
21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21일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구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고 ‘야당 탄압, 독재 정치를 중단하라’고 외쳤다. 보수당이 장외 투쟁에 나선 건 지난 2020년 1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5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 탄압·독재 정치 국민 규탄 대회’에 참석했다. 김건희 특검의 국민의힘 당원명부 압수수색,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일방적 언론·사법 개혁,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공세의 부당함 등을 국민에게 적극 알리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측은 집회에 7만여 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들고 ‘야당 탄압 독재 정치 중단하라’ ‘헌법 파괴 일당 독재 사법 장악 중단하라’ ‘이재명 하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참석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대형 깃발과 최근 피살된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현수막도 들었다. 사회자는 “당협 깃발 외에 큰 깃발은 참석하시는 분들이 불편할 수 있어 뒤쪽으로 가서 세워주시고 행사 성격과 맞지 않는 구호는 외치면 안 된다”고 안내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무대에 오른 장동혁 대표는 “대한민국은 지금 가장 위험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100년간 쌓아온 자유와 번영이 (이재명 정권) 100일 만에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찬란한 불빛이 꺼지고 인민 독재의 암흑이 몰려오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됐다”며 “대통령이 국민 위에 헌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방해가 되면 야당도 죽이고 검찰도 죽이겠다고 달려들고 있다”며 “선전과 조작이 난무하고 정치 폭력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하다 하다 (조희대) 대법원장을 제거하겠다며 쓰레기 같은 정치 공작까지 감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른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조희대 대법원장·한덕수 전 총리 등 회동설’을 제기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됐다.

장 대표는 “정치 특검은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이리저리 날뛰면서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고 있다”며 “여당 대표라는 정청래는 그 하이에나 뒤에 숨어서 이재명 대통령과 (방송인) 김어준의 똘마니를 자처하고 있다. 반헌법적인 정치 테러 집단의 수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을 대신해 묻는다”며 “이게 나라냐. 이게 법치냐. 이게 민주주의냐. 이게 정녕 목숨 바쳐 지켜온 자유 대한민국이 맞느냐”고 했다.

이어 “이제 다시 우리가 위대한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했다. 장 대표는 “자유민주주의와 헌법과 법치주의와 사법부를 지켜야 한다”며 “이재명의 독재를 막아내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작과 광기를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조국 수호와 민주화의 정신이 깃든 이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국민과 함께 힘든 싸움을 시작하려 한다”며 “함께 싸우자”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더불어민주당에서 소위 대란 특별 재판부를 만들겠다고 한다”며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인민재판에 해당한다. 반드시 이것을 막아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비 쿠폰에 대해 “부채 주도 성장이라고 한다”며 “돈을 나눠준다고 대한민국 경제가 산다는 것은 어느 책에도 나와 있지 않다. 대한민국은 망하는 길로 가게 돼 있다”고 했다.

최고위원들도 대여 투쟁 목소리를 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은 “여러분의 이 목소리가 용산 대통령실, 여의도 민주당 당사까지 크게 들릴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헌법을 지키고 마침내 대한민국을 지키자”고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입법 독재, 법원 찬탈을 자행하고 있다”며 “우리 보수가, 국민의힘이 나서야 할 때”라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재명 정권은 내란 몰이, 토끼 몰이 수사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조희대 대법원장을 쫓아내려고 하고 있다”며 “또 내란특별재판부라고 하면서 중국식 인민재판소를 들여오려 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장외 투쟁의 동력을 살려 대여(對與) 투쟁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2일에는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후 25일에도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어 충청권 지지세를 결집한다는 전략이다. 당 지도부는 27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