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울아트센터서 만나는 M발레단 신작 ‘돈키호테’
몽상가 아닌 현실적 영웅으로 그려낸 돈키호테, 희극적 요소 더해 관객 매료

"발레가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나요?"
오는 9월 25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공연예술 유통지원사업에 선정된 M발레단의 신작 '돈키호테'가 막을 올린다. 기존의 전통 발레가 지닌 엄숙함에서 벗어나, 관객에게 친근하고 흥미로운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M발레단은 이번 작품에서 3막으로 구성된 고전 발레 '돈키호테'를 2막으로 재편해 속도감과 긴장감을 높였다. 스페인풍 춤인 세기딜리아, 플라멩코, 환당고 등이 연이어 등장해 화려한 색채감을 더한다. 무엇보다 주인공 돈키호테를 단순한 허풍꾼이 아닌 사랑을 지켜주는 조력자이자 진실된 로맨티스트로 재해석한 점이 눈길을 끈다. "몽상가에서 현실적 영웅으로 변신한 돈키호테"라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온다.

2015년 창단된 M발레단은 한국 발레의 정체성 확립을 목표로, 창작 발레와 클래식 발레의 재해석에 꾸준히 힘써왔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오월바람' 등 한국적 서사를 무대에 옮겨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구미호' 같은 창작 판타지 발레로 영역을 넓혔다. 수입 라이선스 작품에 의존해 온 국내 발레계의 현실 속에서, 창작과 재해석을 병행하는 드문 행보로 평가된다.
이번 무대에는 정용재(바질리오 역)와 최솔지(키트리아 역)가 호흡을 맞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인 두 무용수는 국제무용콩쿠르 수상 경력을 갖춘 실력파다. 지난해 M발레단 대표작 무대에서 이미 호평을 받았으며, 이번에도 다년간 쌓은 호흡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숙 행복북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 주민들이 수준 높은 발레 공연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고전 발레의 감동은 물론, 희극적 요소가 어우러진 무대의 다채로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