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며 배우며 취하며…'글쓰는 요리사' 박찬일 셰프와 떠나는 日미식여행

2025. 9. 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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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프리미엄 사케&위스키여행
일본 사케 본고장 간사이 투어
셰프 박찬일, 현장서 직접 해설
미식 넘어 문화·역사의미 탐구
교토 가이세키·고베 소고기…
지역별 특선요리·사케 페어링
산토리 위스키 양조장 탐방도
하쿠츠루 주조장(양조장) 내부 전경. 나무로 만든 양조통에서 전통 사케가 만들어지고 있다.

가을 이런 여행은 어떤가. '노포의 장사법(오래된 식당이 돈 번 비밀)' '망할 토마토, 기막힌 가지'의 저자 겸 유명 셰프인 박찬일과 함께 일본 속 숨어 있는 사케 핫플레이스만 골라서 다닌다면. 요즘 여행 트렌드는 볼 것 없다. 미식, 술, 음악, 미술 등 세분화된 주제와 취향에 맞춘 테마여행이 대세다. 특히 식욕의 계절 가을엔 일본의 미식(美食) 문화와 일본주(사케), 위스키 등을 즐기는 핫플레이스 여행이 오픈런 테마로 꼽힌다.

이 코스 끝내준다. 이름하여 '일본 프리미엄 사케&위스키 테마 여행'. 단순한 양조장 견학을 넘어, 일본 술의 역사와 풍토를 직접 체험하고 그 맛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여정이다. 술은 한 지역의 쌀과 물, 기후와 사람, 시간과 이야기가 녹아든 문화의 결정체다. 일본의 사케가 그렇다. 그런 사케의 본향이 교토·나라·효고·오사카, 곧 간사이(關西)다. 이 코스만 해도 취하는데, 셰프 겸 칼럼니스트 박찬일 씨가 동행한다. 사케와 일본 음식의 조화를 현장에서 해설하고 강의한다는데, 무조건 달려가야 할 것 같다.

나라 이나타주조의 사케.

사케 스펙트럼의 메카 오사카

첫 코스는 오사카다. 하필이면 왜 오사카? 사케 좀 마시는 이들은 안다. 오사카가 갖는 특별함 때문이라는 것.

도톤보리의 불빛 아래 펼쳐진 식문화, 수백 가지 사케를 갖춘 전문 숍, 전통 노포에서 이어지는 소박한 요리까지 오사카의 식(食)과 술(酒)은 서로를 돋보이게 한다. 특히 오사카는 후시미·나다·단바 등의 사케와 위스키의 핵심 지점으로의 접근성이 탁월하다. 한 도시에서 다양한 제조 방식과 맛의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 오사카로 사케 여행을 떠나야 하는 첫 번째 이유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일본주 장인(도지)과의 특별한 만남이다. 수백 년 전통의 양조장을 돌아보며 장인의 손길을 보는 경험은 병 위의 라벨만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다. 이 여행은 '사람의 이야기'를 최우선에 둔다. 일본주로 명성이 높은 나라의 이나타주조, 교토의 겟케이칸(월계관)기념관과 기요미즈데라, 아라시야마의 사가노 도롯코, 단바의 전통 양조장과 호메이주조, 그리고 고베의 나다지구까지 찾아간다. 단순 관광이 아니라 양조의 맥을 따라 걷는 '스토리 투어'인 셈이다. 양조장 내부, 저장고, 증류소, 양조역사박물관 등 일반 관광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에 들어가 장인의 설명을 듣는 건 이 투어만의 최대 강점. 때로는 숙성 창고의 공기를 몸으로 느끼는 것이 가능하다. 일부 양조장에서는 음악을 이용한 숙성법 등 독특한 숙성법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오사카 야마자키 증류소

위스키 양대 산맥 야마자키 탐방

다음은 요즘 MZ들이 열광하는 위스키 코스. 일본 위스키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야마자키 증류소도 탐방한다. 산토리가 소유한 야마자키 증류소는 일본 위스키의 기점이다. 1923년 설립된 이곳은 '일본식 위스키'의 첫 장을 연 장소. 물과 숙성 환경이 위스키 풍미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다.

여행의 전 일정 석·중식은 사케 페어링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다. 주욘다이(十四代)와 야마자키위스키 같은 명품 주류와 지역의 최상급 요리를 함께하는 경험은 이 투어만의 색깔이다. 교토의 가이세키 요리는 후시미의 부드러운 사케와 만나고, 고베의 소고기는 나다의 묵직한 사케와 함께한다. 야마자키 증류소에서는 위스키와 초콜릿, 치즈의 조화까지 탐색한다.

두말하면 입이 아프지만, 음식평론가이자 셰프 박찬일의 해설과 이야기는 입맛을 더 풍성하게 하는 최고급 양념. 한 접시 한 모금이 지닌 의미가 확장될 테다. 여기서 잠깐 박찬일 셰프에 대한 소개.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공부한 뒤, 귀국 후 오랫동안 현장에서 요리를 하며 글로 기록해 온 특별한 셰프다. '보통날의 파스타'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옛날식당' '밥먹다가 울컥'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그는 음식을 단순한 조리법이 아닌 사람과 시대, 공간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그의 글과 강연은 언제나 '한 끼의 식사가 곧 문화와 역사'임을 일깨운다.

왜 박찬일 셰프가 나섰을까, 궁금증이 든다면 주목. 특히 일본 술과 음식에 대한 그의 이해는 깊고 넓다. 그는 사케와 일본 요리의 본질적인 조화를 현장에서 해설할 수 있는 드문 전문가다. 이번 여행에서 그는 직접 동행하며, 각 지역 양조장과 식당에서 제공되는 사케와 음식을 함께 맛보고 설명한다. 술의 향과 음식의 맛이 어떻게 어울리는지, 그 안에 어떤 지역성과 역사가 깃들어 있는지, 참가자들은 그의 해설을 통해 단순한 시음과 식사가 아닌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오사카 109년 노포 에도시쿠의 도시락 정식

여행과 맛의 고수들은 안다. 사케는 단순한 알코올이 아니라는 것을. 지역의 기후와 지형, 쌀과 물, 장인의 손길 그리고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의 삶이 빚어낸 '기억'이니까. 이 투어는 그 기억을 가능한 한 온전하게 따라가는 설계다. 단단한 역사, 섬세한 맛,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간사이의 골목은 당신을 조금 더 사려 깊게, 더 천천히 마시게 만들 것이다. 한 잔의 사케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 술을 통해 지역의 시간을 읽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볼 것 없다. 무조건 함께하시라.

프리미엄 사케&위스키 여행은

전 일정 전용차량(단체 기준)과 현지 가이드가 동행해 이동의 불편을 최소화한다. 호텔은 교토의 미쓰이가든 호텔 산조 프리미어, 고베의 오리엔탈 호텔 등 편안한 숙박으로 피로를 덜어준다. 온천 시설이 포함된 숙소 배치를 통해 여행의 품격도 유지한다. 여행 문의는 에나프투어.

일자 2025년 11월 27일(목)~30일(일)

코스 오사카, 나라, 고베, 교토 등

비용 380만원

인원 30명(최소 출발인원 20명)

인원 미달 시 추후 일정 고지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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