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항공기 5대 중 1대는 ‘정시출발’ 못한다···최근 4년간 지연율 5배 증가”

남창섭 기자 2025. 9. 21. 15:5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제외한 국내 공항 지연율 2020년 4.3% → 2024년 21.3%로 급증
최근 5년간 관련 상담 4733건·피해구제 1385건 불과
배 의원 “지연은 국민 피해···관리·감독 강화·보상 제도 시급”
▲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

정부가 공항 혼잡 완화를 위해 각종 첨단 장비를 확충하고 터미널을 증축해왔지만, 실제 항공기 지연율은 오히려 4년 전보다 5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국내 공항의 지연율이 20%를 상회하며 '연착의 상시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배준영(인천 중구·강화·옹진)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와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4.3%에 불과했던 전국 공항 지연율은 2023년 22.7%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1.3%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지연율은 18.7%에 달해 승객 5명 중 1명꼴로 제시간에 이착륙하지 못하고 있다.

거점 공항별로는 제주공항(22.2%)과 김포공항(22.0%)의 지연이 가장 빈번했다. 지방 공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 원주공항과 군산공항의 지연율은 각각 29.1%, 28.2%로 30%에 육박했으며, 사천공항(23.5%)과 포항경주공항(22.7%) 역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지연에 따른 소비자 피해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 지연 관련 상담은 4,733건에 달하며, 정식 피해구제 신청만 1,385건이 접수됐다. 특히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2021년 30건에서 2024년 524건으로 17배 이상 폭증했다. 승객들은 숙박비·교통비 배상은 물론 대체편 미제공과 과도한 위약금 문제로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간 국토부와 공항공사는 AI X-ray 도입, 주기장 개선 등 지연율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시행해왔으나, 실제 지연율은 요지부동인 상태다. 현장에서는 정부의 정책 효과가 사실상 체감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배준영 의원은 "항공기 지연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국민의 경제활동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민생 문제"라며 "상습적으로 지연을 유발하는 항공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피해 보상 제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