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도 긴장… 아시아 국가서 잇따라 ‘반부패 시위’

김송이 기자 2025. 9. 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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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정부 고위층의 특권과 부패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필리핀에서도 반(反) 부패 시위가 발생했다.

21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필리핀 수도 마닐라 중심부에 있는 리살 공원 일대에서 약 8000명(경찰 추산)이 모여 정치권의 비리 의혹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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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정부 고위층의 특권과 부패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필리핀에서도 반(反) 부패 시위가 발생했다.

21일(현지 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반부패 시위 모습 / AP=연합

21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필리핀 수도 마닐라 중심부에 있는 리살 공원 일대에서 약 8000명(경찰 추산)이 모여 정치권의 비리 의혹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우리는 일해서 도둑질 대가를 치른다” 등의 손팻말을 흔들며 최근 홍수 예방 사업과 관련한 상·하원 국회의원들의 뇌물 수수 의혹을 규탄했다.

태풍 등의 영향으로 홍수 피해가 잦은 필리핀은 지난 3년 동안 9800건 이상의 홍수 예방 사업에 약 5450억 필리핀페소(약 13조2000억원)를 투입했는데, 최근 국회의원들이 뇌물을 받은 사실이 연달아 밝혀졌다.

랠프 렉토 재무부 장관은 이 사업 부패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023년부터 올해까지 약 423억∼1185억 필리핀페소(약 1조300억∼2조8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이달 들어 관련 사업의 부패 가능성을 조사하고 책임자들을 형사 고발할 독립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날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현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과거에 부패와 독재로 악명을 떨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1965∼1986년 재임)이 1972년 계엄령을 선포한 날이다. 또 리살 공원은 마르코스 전 대통령을 몰아낸 1986년 ‘피플 파워’ 운동의 성지 중 하나다.

시위 지도부 중 한 명인 프란시스 아퀴노 디는 필리핀 방송사 GMA 뉴스에 “홍수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며 “반면 부패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이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달 말 국회의원 특혜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해 방화와 약탈 등이 벌어졌다. 네팔에서는 지난 8∼9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행정 수반인 총리가 교체됐고, 동티모르에서도 국회의원의 새 차량 구매와 평생 연금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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