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 급수 끝! 강릉시민 “이제 살 것 같다”···단비에 오봉저수지 저수율 55% 넘겨

최승현 기자 2025. 9. 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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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제한급수 해제, 국가 동원 소방력 일시 중지
도암댐 비상 방류 시작 “정수처리 시 수질 문제없어”
한국수력원자력(주) 관계자와 강릉시청 공무원들이 지난 20일 강릉시 성산면 남대천 상류에 있는 도암댐 방류구를 통해 물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도암댐 방류는 2001년 수질 문제 등으로 중단된 이후 24년 만이다. 강릉시 제공

며칠간 이어진 단비로 강원 강릉시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55%를 넘어섰다. 도암댐 방류가 시작되는 등 추가 생활용수 확보 작업이 진행 중이고, 오는 24일에도 강릉에 비소식이 있어 추석 전 가뭄이 해갈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1일 오후 7시 기준 한국농어촌공사 집계에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55.4%까지 올랐다. 여전히 평년(72.7%)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전날(38.7%)보다 16.7%포인트 저수율이 오르며 생활용수 확보에 숨통이 트였다. 108년 만에 가장 극심한 가뭄으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지난 12일 역대 최저치인 11.5%까지 떨어진 바있다.

가뭄의 확실한 해법은 역시 ‘비’였다. 지난 12일부터 21일 오전까지 오봉저수지의 상류지역인 왕산과 삽당령, 도마, 닭목재 등엔 238.5㎜~285㎜가량의 비가 내렸다.

시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안정세를 찾아가자 지난 19일 오후 6시부터 저수조 용량 100t 이상 아파트 113곳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시간제 제한 급수를 전면 해제했다.

교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종화씨(61)는 “충분하진 않지만 물이 끊기지 않고 나오기 시작하니 정말 살 것 같다”라며 “하루빨리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해 일상생활이 정상화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도 오봉저수지의 저수율과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오는 26일까지 국가 동원 소방력과 소방청 현장 상황 관리관 운영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강릉시 강북공설운동장으로 집결해 급수 지원 활동을 하던 소방 차량 70대도 귀소했다. 남대천 임시 취수장에 모인 물을 홍제정수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소방청의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은 당분간 가동된다.

지난 20일 강원 강릉시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를 찾은 시민들이 상류에서 물이 유입되면서 수위가 오르는 모습을 보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숨 돌렸지만 추가 생활용수 확보 작업은 계속된다. 지난 20일부터 도암댐 도수관로에 있던 물을 하루 1만t가량 받아 생활용수로 활용 중이다. 관정 개발, 취수장 확장 등을 통한 대체 수원 확보작업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시는 도암댐 방류 첫날 수질검증위원회에서 수소이온농도, 용존산소, 총유기탄소 등 8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한 결과, 정수처리 후 생활용수로 공급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는 도암댐 방류수의 수질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시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수질검사 결과를 매일 공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150㎜ 안팎의 비가 더 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70%대에 육박하면 내년 봄까지 별 탈 없이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위급한 상황은 넘겼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물절약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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