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시추 안한다...동해가스전 2차 시추 외국기업 복수입찰

김영희 2025. 9. 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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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대왕고래' 실패로 중단 위기를 맞았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이 해외 메이저 석유·가스 기업들의 참여 의사 표명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다만 석유공사는 애초 성공 확률을 20%로 보고 최소 5차례 이상의 탐사 시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만큼, 이번 해외 메이저 기업 참여 여부가 향후 사업 지속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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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동해 심해 가스전 입찰 결과 공개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미국 엑손모빌 참여 가능성
대왕고래 ‘경제성 없음’ 최종 확인…“다른 유망 구조 추진”
▲ 부산항 남외항에 입항한 ‘대왕고래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 한국석유공사 제공

일명 ‘대왕고래’ 실패로 중단 위기를 맞았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이 해외 메이저 석유·가스 기업들의 참여 의사 표명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21일 동해 해상광구 2차 탐사시추를 위한 ‘투자유치 입찰’ 결과, 복수의 외국계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업체 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조건을 충족한 해외 기업이 2곳 이상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은 응찰하지 않았다.

석유공사는 지난 3월 21일부터 9월 19일까지 울릉분지 내 8NE, 8/6-1W, 6-1E, 6-1S 등 4개 광구(약 2만58㎢)를 대상으로 개발 참여 기업을 모집했다. 모집 요건은 심해 하루 생산량 10만 배럴 이상의 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최근 3년 내 석유공사와 협력 경험이 있는 업체였다. 참여사는 최대 49%까지 지분 투자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과 미국 엑손모빌이 참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BP는 입찰 기한이 당초 6월에서 9월로 연장될 때 연장을 요청한 기업으로 거론됐으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사업 참여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엑손모빌 역시 지난해 석유공사의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관심을 보여왔다.

석유공사는 향후 투자유치 자문사인 S&P글로벌을 통해 입찰 평가와 제안서 검토를 진행한 뒤 적합한 업체가 있으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세부 계약조건 협상과 조광권 계약 서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석유공사는 ‘대왕고래’로 불린 유망구조는 최종적으로 경제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대왕고래는 경북 포항 동쪽 50㎞ 이내 해역에 형성돼 있으며, 올해 2월 시추로 확보한 시료를 미국 코어 래보라토리에서 6개월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사암층 두께(약 70m), 덮개암(약 270m), 공극률(약 31%) 등 지질 조건은 양호했지만 회수 가능한 가스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석유공사는 대왕고래 구조에 대한 추가 탐사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석열 정부 시절 시작됐다. 당시 자문사 액트지오가 최소 35억배럴, 최대 140억배럴 매장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정부는 성공 시 2035년부터 상업 생산이 가능하다고 전망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차 시추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사업은 좌초 위기에 몰렸었다.

다만 석유공사는 애초 성공 확률을 20%로 보고 최소 5차례 이상의 탐사 시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만큼, 이번 해외 메이저 기업 참여 여부가 향후 사업 지속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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