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조희대 회동 '사기극' 주장에 "민주당, 구체적 근거 제시못하고 수세몰려"
"민주당 거리두는 모양새" JTBC "언급 피하는 모양새"
김병기 "의혹 제기한 사람이 얘기해야…수사 지켜봐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을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는 비밀 회동설에 대법원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자 민주당이 추가로 입증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이를 두고 최근, 이 의혹을 크게 보도했던 MBC도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수세에 몰렸다”고 평가했고, JTBC도 “민주당 지도부가 언급을 피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김초롱 MBC 앵커는 20일 '뉴스데스크' <”'조희대 회동' 사기극” 역공에 “본질은 대선 개입”> 앵커멘트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른바 '조희대 회동설'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국민 사기극으로 정치 공작을 벌였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라며 “민주당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본질은 사법부의 대선 개입"이라고 반박했다”라고 전했다. MBC는 리포트에서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수세에 몰린 민주당은 일단 '조희대 회동설'에 거리를 두는 모양새”라며 “그러면서 '계엄 의혹 제기를 가짜 뉴스로 몰아세웠던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라며 '핵심은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이라고 프레임 전환에 나섰다”라고 지적했다.
MBC는 앞서 지난 16일 부승찬 민주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조희대-한덕수 회동설을 재차 거론했을 때 이를 톱뉴스로 보도했고, 이튿날(17일) 조 대법원장 측이 만나거나 논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을 때도 톱뉴스로 조 대법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도 만나 이재명 대통령 선거법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는 제보가 있다는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주장을 크게 보도한 바 있다.
SBS는 20일 '8뉴스' <”조작 음성파일 사기극”…”후안무치 적반하장”>에서 “조 대법원장 회동설에 추가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날) 사법개혁은 사법부 스스로 자초한 결과라며, 수많은 정치 재판과 기득권 카르텔의 야합으로 과오와 불신이 쌓였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JTBC도 20일 '뉴스룸' <민주 “국민은 위헌 정당” 맹공> 리포트에서 “민주당은 이른바 '조희대 대법원장 회동설'에 대한 언급은 피하는 모양새”라고 보도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JTBC와의 통화에서 “회동이 실제 있었는지가 핵심은 아니”다라며 “중요한 건 내란 세력 청산과 사법 개혁”이라고 말했다고 JTBC는 전했다. “회동이 실제 있었는지 진실 공방'이 격화되면, 사법 개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전했다”라고도 했다.

김명우 TV조선 앵커는 20일 '뉴스7' <여 “정치적 물타기 그만…본질은 사법개혁”>에서 민주당에 대해 “서영교, 부승찬 의원 등이 제기했던 이른바 '조희대-한덕수 회동 의혹'에 대해선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TV조선은 리포트에서도 “민주당은 '회동설' 자체보다는 사법개혁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봤다. 윤정호 앵커도 19일 '뉴스9' <'회동설' 거리두기…”말한 사람이 근거 대야”> 앵커멘트에서 “이번주 내내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사퇴를 요구했던 민주당의 공세 방향이 좀 바뀌었다”며 “신빙성이 떨어지는 이른바 '4인 회동설' 대신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재판을 모의했다는 주장으로 공격 포인트를 옮겼다”고 지적했다.
MBN은 20일 '뉴스센터' <”조직적 정치공작” “사법개혁이 본질”>에서 “회동설의 진실 여부가 쉽게 밝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 속에서 양당의 갈등의 골만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조희대 회동설 진위와 관련해 “처음에 거론하신 분들이 해명을 하셔야 될 것 같다”라며”어떠어떠한 경위로 해서 이걸 했고, 이러이러한 것 때문에 했다고 해명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21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조희대 회동설 진실공방으로 역풍이 있다는 기자 질의에 “의혹 제기 배경이 '윤석열이 이대로 가면 1월에 풀려난다'라는 불안감을 대변한 것”이라며 “김경호 변호사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고발했으니 수사 과정을 두고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서영교 의원은 지난 19일 오후 페이스북에 “저는 5월 1일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법원으로 이재명 사건이 올라오면 알아서 처리하겠다'라고 윤석열에게 이야기했다는 제보를 현직 국회의원을 통해 받았고, 5월2일에 열린 법사위에서 긴급 현안 질의를 했다”라며 “또한 열린공감TV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재명 사건 대법원에 올라오면 알아서 처리한다'라는 얘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5월1일 제보받은 내용과 같은 맥락이라 5월14일 법사위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다시 질의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법사위에서 재생한 육성에 대해 서 의원은 “이 녹취 또한 과거 여권 고위직 관계자로부터 제보된 것이라고 체크했다”라며 “제보자는 보호되어야 한다. 그래서 특검이 수사해야 한다”라고 썼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서영교 의원에 따르면 제보자의 녹취는 AI가 아니고, 제보자 또한 특검 수사 시 증언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음에도 국민의힘은 'AI 운운'하며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라며”조희대 대법원장의 호위무사로 나선 것”이라고 반박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조 손해배상” 트럼프 언론탄압 시도, 법원서 제동 걸렸다 - 미디어오늘
- 해커 무법지대 된 대한민국… 기업 해킹 하루 3.8건 발생 - 미디어오늘
- KT 소액결제 해킹, 서초·동작·일산도 뚫렸다 - 미디어오늘
- 이재명 정부 들어 KTV 유튜브 구독자 수 ‘급증’ - 미디어오늘
- ‘1000원 영화’에 ‘귀멸의 칼날’ 효과? 극장에 관객 몰렸다 - 미디어오늘
- 李대통령 청년 소통 행사 발언에 이준석 “국격 추락” - 미디어오늘
- 언론보도 손해배상 판결 65.2% ‘500만 원 이하’ - 미디어오늘
- 내란전담재판부 법무부 추천 “삼권분립 위배…내란청산 더 어려워져” - 미디어오늘
- 조선일보 “의원은 다른 사람 인격 살인 면허 있다는 건가” - 미디어오늘
- 기자 행세하는 전한길…“정치 인플루언서와 언론인 경계 무너져”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