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고현정, '꽝'하고 제대로"…종영 2회 남은 '사마귀', 부국제 찾았다 [30th BIFF](종합)

강다윤 기자 2025. 9. 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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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야외무대인사/부산국제영화제 생중계

[마이데일리 = 부산 강다윤 기자]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둔 가운데,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극본 이영종 연출 변영주, 이하 '사마귀') 팀이 부산을 찾았다.

21일 부산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사마귀' 야외무대인사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변영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동윤, 이엘, 조성하가 참석했다.

이날 변영주 감독은 "영화제, 축제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기 그렇지만 어려운 시기 아니냐. 영화를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시리즈를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양하게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모든 작품들을 케어해 주는 느낌이 들어서 되게 감사하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사마귀' 연쇄살인마 '사마귀'(고현정)가 잡힌 지 20여 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사건 해결을 위해 형사 차수열(장동윤)이 평생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공조수사를 벌이는 범죄 스릴러. 영화 '화차'의 변영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관객 1312만의 영화 '서울의 봄' 이영종 작가가 첫 드라마 집필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야외무대인사/부산국제영화제 생중계

변 감독은 '사마귀'에 대해 "23년 전 한 동네에서 아동이나 여성을 학대하는 다섯 명의 남자를 아주 무참히 살해한 연쇄살인범 정이신, 소위 '사마귀'라고 불리는 범죄자가 있다"며 "그녀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그녀는 잡혀가면서 아들을 최중호 형사에게 부탁했고 아들은 어른이 돼서 형사가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 23년 만에 모방범죄가 발생해서 나쁜 사람을 죽이는 게 세상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는 엄마와 사람을 구해야만 세상이 구원될 거라 믿는 아들이 서로 세계관의 충돌을 가지며 연쇄살인을 해결하고 둘 사이 모멘트를 갖게 되는 드라마"라며 "이제 2화 남았다. 다음 주 금요일, 토요일 즐겁게 봐주셨으면 한다. OTT를 통해서도 앞 회차를 볼 수 있으니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야외무대인사/부산국제영화제 생중계

연쇄살인범 '사마귀', 정이신은 배우 고현정이 연기한다. 차수열 역을 맡아 모자 호흡을 맞추게 된 장동윤은 "선배님이랑은 촬영장에서 말고 그전에 상견례를 하고 처음 뵐 때가 가장 긴장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앞서 많이 이야기한 것처럼 선배님이 너무 배려를 잘해주셨다.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재밌게 기뻐하시면서 촬영장에서 임하셨다. 촬영할 때도 너무 편하게 잘해주셨다. 거기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서로 배려를 많이 하고, 나도 선배님께 많은 도움을 받아서 좋았던 기억밖에 없다"고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자신이 맡은 차수열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아마 엄마를 대면하기 전에 차수열은 엄마라는 존재를 계속 스스로 각인하는 게 아니라 없는 사람처럼 살고 싶어 하지 않았나 싶다. 그 사람에 대한 감정조차 갖지 않으려 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열이의 감정의 변화가 있지 않나. 믿으려고 하다가도 배신당하고, '역시 이 사람은 안 되겠구나' 하다가, 6회 같은 경우 나도 닮아가려는 모습이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그런 것들이 핏줄이라는 게 참 묘한 것 같다. 머릿속으로는 누군가의 행동을 지탄하고 싫어하지만 피로서 문득 '내 피에 흐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표현을 감독님과 의논하며 했다"고 말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야외무대인사/부산국제영화제 생중계

조성하는 전남 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계장 최중호 역을 맡았다. 그는 "극 중에서 최중호는 정이신과 차수열의 중간에서 혼란과 불안 속 중심을 계속 잡아줘야 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면서도 "현장에서 개인 조성하로서는 너무 유쾌하고 좋은 분들이 많아서, 행복하게 어울리면서 숨을 쉴 뿐이다. 너무 행복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엘은 최중호-차수열과 함께 모방범죄를 수사하는 전남 경찰청 강력수사대 주임 김나희를 연기한다. 그는 "사실 나는 아이보다 가정보다 일이 우선인 형사다. 그런데 장동윤 배우와 고현정 선배의 첫 만남을 보고 '사마귀' 정이신의 표정에서 모성이 읽혔다"며 "사이코패스 살인자이지만 모성을 가진 사람과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지만 모성이 덜한 사람의 대비가 보여서 오히려 더 재밌었다"고 말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야외무대인사/부산국제영화제 생중계

이를 들은 변 감독은 "7회에 이엘 배우와 고현정 배우가 '꽝'하고 제대로 붙는 신이 나온다"고 살짝 스포일러를 남겼다. 이엘은 "그 신을 촬영 할 때, 나는 선배님 하고 그렇게 가까이 마주해서 촬영해 보는 게 처음이었다"며 "선배님 눈빛에 정말 놀랐다. 모든 것을 지우고 비운 무서운 눈빛에 당황을 감출 수 없었지만 나도 열심히 연기했다. 그 신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사마귀'는 장르적인 재미와 긴장감도 있지만 이 사회를 바라보는 변영주 감독의 시선이 들어있는 작품이다. 이와 관련 변 감독은 "계속 '우리 동네에 이 경찰이 있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그런 꿈을 꾼다. '우리 동네에 이 소방관, 이 공무원이 있다면 집값과 상관없이 이 동네에 행복하게 살 것 같다'처럼 사회 공동체를 지켜주는 사람의 시스템이 잘돼있다면 세상 어느 누구도 자력구제를 하거나 사적복수를 하진 않아도 될 거라는 생각을 하며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짚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올해 30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동네방네비프 32편을 포함해 총 64개국, 328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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