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 후회한들···LAFC 간 손흥민 활약 보며 토트넘·영국 언론 ‘자책’

토트넘이 손흥민(33)을 떠나보내고 후회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떠난 손흥민이 전성기 시절 모습을 되찾으며 토트넘 팬들과 영국 언론의 자책이 쏟아진다.
손흥민은 LAFC 이적 후 6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개 꼴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최근 A매치까지 포함하면 7경기에서 7골 2도움으로 총 9개의 공격 포인트를 찍었다. MLS 직전 라운드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영국 핫스퍼HQ는 20일 토트넘이 손흥민 방출을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 정도의 가치를 갖춘 세계적인 윙어 영입을 기대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지난 시즌 손흥민의 부진에 대한 보도가 성급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 중 득점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고 강조했다.
핫스퍼HQ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을 골문 가까이가 아닌 측면에서 뛰도록 강요하는 무능한 전술로 경기력을 떨어뜨렸다는 주장이다. 손흥민이 시즌 후반 피로 누적과 부상에도 경기를 뛴 것 역시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LAFC에서 손흥민이 전성기 모습을 되찾은 비결은 전술적 변화에 있다.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이 구사하는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이 손흥민의 장점과 맞아떨어졌다. 팀은 상대 공격 시 5-4-1이나 4-4-2 두 줄 수비로 내려앉고, 손흥민만 최전방에서 대기하며 체력을 비축한다. 볼을 빼앗는 순간 손흥민이 빠르게 뒷공간을 침투하는 구조다.
토트넘 시절 측면 공격수로 수비 가담까지 요구받던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LAFC에서는 손흥민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수비에 가담하며, 손흥민이 마무리와 상대 수비 유인 움직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 체룬돌로 감독이 손흥민을 원톱이 아닌 드니 부앙가와 투톱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점도 주효했다. 손흥민은 원톱보다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뛸 때 장점이 극대화되는 선수다. 부앙가가 최전방에서 수비와 볼간수를 책임져주면 손흥민은 뒷공간을 노리거나 앞을 보며 플레이할 수 있다. 토트넘 시절 해리 케인과 함께 뛰었을 때의 시너지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MLS 공식 홈페이지는 손흥민의 활약에 선글라스를 써야 할 정도라고 극찬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7번을 물려받은 사비 시몬스는 최근 비야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팀 내 최저 평점을 받으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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