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가스 개발에 글로벌 석유공룡 BP 입찰…'대왕고래'는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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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마감된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지분참여) 입찰에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등 글로벌 메이저 기업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사업자가 선정되면 동해 가스석유전 개발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는 동해 해상광구(가스전) 투자유치 입찰 마감 결과, 복수의 해외업체가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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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마감된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지분참여) 입찰에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등 글로벌 메이저 기업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사업자가 선정되면 동해 가스석유전 개발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대왕고래' 사업은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한국석유공사는 동해 해상광구(가스전) 투자유치 입찰 마감 결과, 복수의 해외업체가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BP를 포함해 2~3곳의 해외 기업이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또 다른 메이저 기업인 엑슨모빌도 입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석유공사는 공정한 평가 등을 위해 참여 업체 명단과 제안 조건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글로벌 자문사인 S&P 글로벌을 통해 입찰 제안서를 검토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세부 계약조건 협상을 거쳐 조광권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 자본과 기술을 유치, 고비용·고위험이 수반되는 심해 탐사 사업의 불확실성을 분담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심해 가스전 탐사는 수천억원대 비용과 장기간의 검증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외 메이저 기업의 참여 여부가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투자 유치가 최종 성사될 경우 공동 조광권자와 함께 나머지 6개 유망구조를 중심으로 유망성 평가와 탐사 계획을 새롭게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광구 내 7개 유망구조 가운데 하나인 '대왕고래'에 대해서는 채산성이 없다고 최종 판단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단독으로 대왕고래에서 1차 시추를 진행했으며, 이후 전문업체 코어랩(Core Laboratories)에 의뢰해 2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약 6개월간 정밀 분석을 수행했다.
분석 결과, 사암층(약 70m)과 덮개암(약 270m), 공극률(약 31%) 등 지질 구조는 대체로 양호했지만, 회수 가능한 가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시추 전 업계가 가스 포화도를 50~70%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실제 분석 결과는 약 6%에 불과해 상업성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가스 포화도는 유전·가스전의 경제성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다. 낮으면 상업적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대왕고래에 대한 추가 탐사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자문사 액트지오의 탄성파 분석 결과를 토대로 대왕고래를 포함한 7개 유망구조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전임 윤석열 정부의 '부풀리기' 논란이 일었고,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사업 불투명성을 강하게 제기했었다. 이후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은 올해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2차 탐사시추 예산 497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해외 업체가 지분의 최대 49%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한 이번 입찰도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바라볼 수 없는 석유공사의 고육지책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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