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시즌 초부터 날벼락! 첫 선발 출전→4연승 이끈 후 부상 교체 "지켜봐야 한다"

(MHN 권수연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시즌 초반부터 다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팀은 승리했지만 선수 본인은 웃지 못했다.

뮌헨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비르솔 라인 네카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에서 호펜하임에 4-1 압승을 거뒀다.

개막 후 4승을 거둔 뮌헨은 승점 12점으로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날 김민재는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열린 라이프치히와 개막전에서 한 차례 교체 출전했고, 호펜하임전은 그의 두 번째 리그 출전이었다.

그러나 김민재는 두 번째 경기이자 첫 선발 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김민재는 그라운드 위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전반 45분 아슬라니의 슈팅을 걷어내며 상대의 큰 찬스를 막아버리고, 후반 7분까지 배후를 빠른 스피드로 막아내는 등 '철기둥'의 면모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 호수비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25분경 다리를 붙잡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김민재는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다. 끝내 일어서지 못한 그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체됐다.

김민재는 24-25시즌 중후반부터 내내 부상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말부터 고질적인 발목 아킬레스건 부상이 족쇄가 됐다. 썩 좋지 못한 컨디션에도 김민재는 A매치 출전을 위해 한국과 해외를 오가는 힘든 스케줄을 소화했다. 급기야 김민재는 시즌 말미 경기에서 결장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혹독한 스케줄을 불사하며 경기를 뛰었지만 부상으로 인한 기량 저하로 혹평도 감수해야 했다.

그리고 올 시즌 초 다시 한번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안타깝게 또 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글로벌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바이에른의 선수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다. 바이에른 수비수 스타니시치는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김민재까지 호펜하임과 공중볼 경합에서 쓰러졌다. 그는 왼쪽 종아리를 움켜쥐고 휴식을 취한 후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은 김민재에 대해 "아직 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 날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69분을 소화한 김민재에게 양 팀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7.9점을 매겼다.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 패스성공률 94%, 볼터치 77회, 공중볼 경합 성공 2회, 슈팅블록 2회 등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점수인 9.7점을 받은 해리 케인은 이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뮌헨은 오는 27일 오전 3시 30분에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브레멘과의 리그 경기를 이어간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