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외유성 해외출장 추진 비난 고조

김종성 기자 2025. 9. 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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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관광지 견학 외 외유성 출장 '외유성 출장'
용인블루 "외유성 국외 공무 출장 이해할 수 없는 처사"
▲ 용인특례시의회 전경.

성희롱과 금품 수수 의혹 등으로 시민들의 불신을 사고 있는 용인시의회가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해외 출장을 추진해 '외유성' 논란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청렴도 최하위라는 불명예 속에서도 본연의 감시 기능을 망각한 채 혈세 낭비에 나섰다는 비판이 거세다.

21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용인시의회 의원 7명과 직원 3명은 내달 12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대만과 일본 공무국외 출장을 준비 중이다. 총 예산 1975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출장은 관광자원 개발과 우수 정책 사례 조사를 명분으로 내걸었다. 참여 단체는 '용인, 축제를 잇다' 등 4개 의원 연구단체다.

출장 일정에는 대만 신주현·신타이베이시 의회 방문 등이 포함됐으나,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야시장과 주요 관광지 견학이 상당 부분을 차지해 실효성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한 참여 의원은 "일부 경비를 자비 부담하는 등 관광 목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시민단체 '용인블루'는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전국 75개 기초의회 중 청렴도 전 항목 최하위(5등급)를 기록한 의회가 외유성 출장을 가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처사"라고 직격했다. 특히 2000만원에 달하는 혈세를 쓰면서도 구체적인 성과 목표나 세부 계획이 모호하다는 점을 강력히 꼬집었다.

용인시의회의 도덕성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년 전 말레이시아 출장 당시 주류 반입 사건을 비롯해 지난해 의장 경선 과정의 명품백 수수 의혹, 최근 잇따른 성희롱 사건 등으로 이미 '식물 의회'라는 오명을 얻은 상태다. 이러한 비위 이력은 국민권익위원회의 부패 실태 평가에서 '전 항목 꼴찌'라는 성적표로 이어졌다.

시민 박 모 씨는 "청렴도 바닥인 의회가 벤치마킹을 핑계로 해외 야시장 구경을 떠나는 것을 누가 납득하겠느냐"며 출장 계획의 즉각 철회와 대시민 사과를 요구했다. 용인블루 역시 관광 위주의 출장 전면 중단과 의회 차원의 자성을 촉구하며 집단 행동을 예고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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