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효, 폐 이식 성공했는데…퇴원 직전 떠나보낸 父 “급속도로 악화”

코미디언 김원효가 아버지를 떠나보낸 과정을 떠올렸다.
21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는 ‘[Ep.58] KBS 22기 특채에서 리더까지ㅣ안 돼 안 돼 하다가 결국은 된 사연 [조동아리 58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김원효는 자신의 인생 중 슬펐던 일에 대해 아버지의 부고를 언급했다. 김원효는 “19년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때 너무 힘들기도 하고, 일반적인 병이 아니라 아버지도 폐이식 수술로 살아났다가 돌아가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식은 사람이 살아날 수도 있는 건데, 그러려면 누군가는 생명을 잃는 거다”라며 “허탈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개그라는 직업이 누군가가 힘들 때 웃음을 주는 건데 그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원효는 “부산까지 2일에 한 번씩 왔다갔다 하는데 거의 내일 돌아가실 막바지에 담당 의사 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폐가 떴다고 해서 수술이 이뤄지는데, 나는 폐가 오면 몸을 여는 줄 알았더니, 아버지 몸은 미리 열어두더라. 조금이라도 지체가 되면 안 됐다”며 급박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이후 수술 대기실에서 김원효는 “밤 12시가 됐고, 내 앞에 한 팀이랑 마주보는데 전화를 받고 목소리 톤이 안 좋았다. 장례식장을 알아보는데 미치겠더라. 나중에 나한테도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입원을 해야하니 뭘 사오라고 했다. 이식하고 경과가 좋아서 퇴원하기 직전까지 갔었다”며 수술 성공에 안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김원효는 아버지와 퇴원 직전 외출을 해본 뒤 급격하게 건강이 안 좋아졌다고. 김원효는 “불과 일주일 만에 급속도로 안 좋아지셨는데 그렇게 돌아가신 게 오히려 내 삶에서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건강 관리를 잘 하시는 분이었는데도 특이하게 폐 섬유화증이 희귀병으로 오더라. 아버지가 하고 싶었던 걸 많이 못하고 돌아가셔서, 나는 해보고 싶은 걸 해봐야겠다 싶었다”고 깨달은 점을 이야기했다.
김희원 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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