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보드좀 빌릴게요” 2m 파도 뚫고 바다 빠진 20대 구한 제주 경찰
최혜승 기자 2025. 9. 21. 11:14

제주 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린 관광객을 경찰이 서핑보드를 타고 구조했다.
2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54분쯤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20대 관광객 A씨가 수영을 하다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근처에 있던 다른 관광객들이 A씨를 구조하려 했으나 당시 2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어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서귀포경찰서 중문파출소 소속 김양재(39) 경사는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A씨는 해안으로부터 약 200∼300m 떨어진 바다에서 표류하며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김 경사는 소방과 해경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면 A씨가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 해수욕장 서핑 업체에서 보드를 빌린 뒤 직접 구조에 나섰다.
취미로 3∼4년간 서핑을 배웠던 그는 파도를 뚫고 들어가 A씨를 보드에 올려 안전을 확보했다. 이후 도착한 소방구조대가 건넨 로프를 보드에 묶어 해안으로 당겨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탈진과 저체온 증상을 보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경사는 “평소 서핑을 하면서 익힌 파도와 조류 이해가 있어 순간적으로 위험하다고 판단됐고 구조에 강한 확신감이 들어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위험에 빠졌을 때 주저하지 않고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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