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고점 찍은 코스피...외국인, 삼성전자 하루 만에 1조원어치 쓸어담기도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4조원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외국인과 국내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4조374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19일 종가)는 7만9700원까지 치솟았다. 전고점인 8만200원(지난해 8월 16일)의 턱밑까지 오른 상태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8일 35만5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조6597억원어치, SK하이닉스 주식을 1조7150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특히 지난 16일에는 하루만에 삼성전자 주식을 1조245억원어치 샀다. 최근 1년 동안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 날이 유일하다.
국내 기관은 한 달 동안 삼성전자를 1조3798억원, SK하이닉스를 4688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정 반대 선택을 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5조3056억원이나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 주식은 2조1043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그 대신 한화오션을 택했다. 한화오션 주식을 한 달 동안 6733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SDI(3586억원), SK텔레콤(1918억원),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알테오젠(1596억원)도 개인 순매수 금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요가 양대 반도체주에 몰린 것은,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 12단 제품이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두 종목의 목표주가를 연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9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11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김광진 연구원은 “디램(DRAM) 위주로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며,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부문 적자 폭도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회성 비용 반영 효과가 사라지고, 7나노 이하 선단공정 가동률이 전반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 외에도 IBK투자증권, SK증권, 하나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9만원대 중반~11만원 사이에서 제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목표가도 연일 상승 중이다. SK증권은 30만원에서 48만원으로 올렸으며 BNK투자증권, 현대차증권도 40만원대 목표가를 제시했다.
양대 반도체 대형주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코스피지수도 상승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9일 장중 한때 3467.89까지 오르며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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