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될 듯"…'케데헌' 메기 강, 한국적 디테일 풀고 속편 떡밥까지 [30th BIFF](종합)

[마이데일리 = 부산 강다윤 기자] '케이팝 데몬 헌터스' 메기 강 감독이 한국적 디테일과 창작 철학을 풀어내며 7년의 여정과 향후 가능성까지 들려줬다.
20일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넷플릭스 '크리에이티브 아시아'(Creative Asia)가 개최됐다. 크리에이티브 아시아는 세계적인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마스터 클래스와 특별 대담 세션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 한국계 캐나다인 메기 강 감독은 미국 출신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과 공동 연출을 맡았다.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케데헌'에는 남산타워, 올림픽공원, 명동거리 등 다양한 실제 장소들이 등장한다. 한국인이라면 익숙한 컵라면과 과자, 수저 아래 냅킨을 까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메기 강 감독은 세세한 디테일까지 신경 쓰며 '진정한 한국'을 나타내길 원했다며 "우리 캐릭터가 한국 문화 가이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케데헌' 리더십 팀은 2022년 함께 한국을 찾아 다양한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이를 레퍼런스 삼아 '케데헌'의 다양한 아트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로케이션을 진행하며 단순히 시각적인 것, 아름다운 것만을 신경 쓴 것은 아니었다. 그 예로 북촌한옥마을은 현대적인 도시와 전통적인 한옥을 같이 볼 수 있는 장소이기에 선택됐다.
강 감독은 "우리의 메인 캐릭터 루미와 진우의 첫 만남 장소로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했다. 한옥이 진우를, 모던한 스카이라인이 루미를 상징한다. 두 캐릭터가 한 샷에서 그들이 상징하는 부분을 동시에 보여준다"며 "이후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계속 한옥마을에서 다시 만난다. 데이트 장소도, 옛것과 현대의 것이 같이 보이는 공간이라 그곳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작호도를 바탕으로 한 '더피'의 탄생 비하인드도 전했다. 한국의 동물, 호랑이를 넣고 싶었지만 존재 이유가 충분해야 했다. 때문에 더피는 진우와 루미의 '메신저'로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애완동물로 등장하게 됐다. 강 감독은 "벼락스타가 됐다"며 "집에 고양이가 두 마리 있는데 얼굴이 납작하다. 플러피라는 이름을 붙여준 용감한 고양이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웃었다.
'더피'와 함께하는 '서씨'에 대해서는 "눈을 왜 3개로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악귀스럽게, 소름 끼치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우리가 추적을 해봐야 한다"며 "깃털은 홀로그램적인 느낌을 살리며 작업했다. 한계에 도전하는 멋진 팀이 있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케데헌'하면 빠질 수 없는 액션과 퍼포먼스 역시 한국적인 요소가 곳곳에 담겼다. 강 감독은 태권도를 전투신에 넣고 싶어 국기원을 찾았고, 태권도 시범단 K-타이거즈를 보며 초기부터 춤과 전투를 엮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케데헌'의 액션과 행동은 빠르고 간결하게, 프레임 단위를 고려하며 설계됐다.
음악 또한 K팝 프로듀서, 작곡가를 찾아가며 'K팝의 DNA'가 녹아있길 바랐다. 통상 노래에 맞춰 애니메이션을 만들지만, '케데헌'은 스토리가 중요했다. 함께 이야기를 만들고 노래를 만드는 방법을 택했다. 다만 노래 안에도 이야기가 담기도록 신경 썼다.

'케데헌'의 주인공 '루미', '미라', '조이'는 무대 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세계적인 아이돌이다. 하지만 거리낌 없이 다양한 표정을 짓고, 공연 전 탄수화물 파티를 즐기거나, 거실 소파에 기대 휴식을 취하는 등 평범한 모습도 보여준다. 이는 강 감독의 "음식도 잘 먹는 주인공을 보고 싶다"라는 바람이 담긴 것이다.
강 감독은 "초기부터 우리는 뭔가 다른 걸 만들고 싶었다. 여성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전에 본적 없어던 표정, 특히나 여성 캐릭터가 보여주지 않았던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모든 캐릭터에서 나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세 캐릭터가 모두 한국인이라는 점이 의미를 더 한다.
'케데헌'의 작업 기간은 약 7년이다. 강 감독은 "일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의견, 코멘드, 피드백 때문에 처음과 다른 길로 나갈 수 있다. 다행히 나는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나의 비전을 좋아하고 지원해 줬다. 소니와 넷플릭스도 마찬가지였다"며 "감독으로서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한다. 계속 '우리의 비전은 이런 것'이라 말해야 한다. 참 어려운 일"이라고 되돌아봤다.
그 덕분인지 '케데헌'은 85분이라는 다소 짧은 러닝타임에도 많은 이야기를 담아냈다. 실제 '케데헌'은 1차 스크리닝부터 단 한 차례도 90분을 넘기지 않았다. 항상 타이트한 속도와 호흡으로 지나갔다. 강 감독은 "5분, 10분이 있으면 더 추가할 게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우리가 의도한 그대로의 호흡과 속도로 이야기가 진행됐다. 시간이 더 있다면 지금 장면을 연장했지, 무언가 추가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케데헌'이 큰 사랑을 받는 만큼 시즌2를 향한 기대도 뜨겁다. 강 감독의 차기작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강 감독은 "아직 오피셜 하게 밝힐 수 있는 건 없지만 분명히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다. 크리에이터와 팬들을 위해서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다루고 싶은 한국적 이야기가 많다. 많이 생각하고 있는데 스포일러가 될 것 같다. 많은 스토리가 있고 많은 면들을 다루고 싶은데 이야기를 못하겠다"고 살짝 귀띔했다.
한편 올해 30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동네방네비프 32편을 포함해 총 64개국, 328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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