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은 K-콘텐츠인가’ 논란 지속…“간접적 가치에 더 큰 관심 둬야”

김영욱 2025. 9. 21. 09: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세계를 휩쓴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K-콘텐츠인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논란은 이달 17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이어졌다.

케데헌을 누가 제작했고, 흥행수익을 누가 가져가느냐도 중요하지만 한국 문화와 콘텐츠, 관광산업 등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가치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21일 문화계에 따르면 케데헌이 K-콘텐츠인가에 대한 논란은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누적 시청 수 3억회 돌파…넷플릭스 최초
“짜장면은 어느 나라 음식인가…‘K-’ 다시 고민해봐야”
제작·투자 韓 기업 아니지만, 7월 방한 관광객 역대 최대
추세 지속되면 방한 관광객 1800만명도 넘어설 듯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한 장면. AP=연합뉴스


전세계를 휩쓴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K-콘텐츠인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논란은 이달 17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케데헌 흥행의 직접적인 이익보다도 간접적으로 창출되는 여러 가치들에 관심을 둬야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케데헌을 누가 제작했고, 흥행수익을 누가 가져가느냐도 중요하지만 한국 문화와 콘텐츠, 관광산업 등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가치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21일 문화계에 따르면 케데헌이 K-콘텐츠인가에 대한 논란은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 한국 문화를 소재로 했지만 다국적기업 소니픽쳐스가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했고, 흥행수익은 넷플렉스가 거의 가져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명확히 맞다, 아니다를 말하기 애매한 게 사실이다.

케데헌은 올 6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이달 14일 누적 시청 수 3억회를 돌파했다. 90일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2021년 돌풍을 일으켰던 '오징어 게임'의 2억6000만회를 넘어서며 넷플릭스 최다 시청 콘텐츠에 올랐다.

대성공을 거뒀음에도 케데헌에 대한 한국인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과거의 한류는 한국 제작진이 만든 콘텐츠를 외국에 소개해 열풍을 만들어내는 형태였다. 누가 제작했느냐, 어디서 투자했느냐에 따라 'K'가 붙는 것이 공식이었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등장하면서 한국을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가 생산됐다. 한국을 소재로 한 콘텐츠를 외국도 만드는 시대가 된 것이다.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는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인사이트'에서 "케데헌 신드롬은 한국 콘텐츠가 과연 글로벌 시장에서 먹힐까라고 했던 이전 세대의 어떤 의구심을 완전히 종식시킨 사건"이라며 "이제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류에 들어갈 가능성과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증명한 셈"이라고 밝혔다.

김 칼럼니스트는 케데헌의 K-콘텐츠 여부 논란에 대해 "짜장면이 어느 나라 음식이냐"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K-콘텐츠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외국 여행 도중 이탈리아, 프랑스 요리사가 만든 한국 요리를 경험하면 즐거워하듯 이제는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이 한국적인 소재를 가지고 만든 콘텐츠를 비판하기보단 즐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케데헌 성공으로 넷플릭스만 이득을 취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현재 케데헌은 한국 관광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36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달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431만4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4만여명이 늘어났다. 케데헌을 시청한 이들이 한국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케데헌 효과로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관광업계는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는 1800만명을 돌파해 역대 최대였던 2019년 17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칼럼니스트는 한국 문화에 대한 외국의 관심이 커지면 한국인들의 각종 인식 수준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프라 윈프리와 마이클 잭슨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투표권을 가졌을 때 버락 오바마가 미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그동안 우리가 하고 싶던 인식 개선의 전환점을 (케데헌을 통해) 맞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