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vs 옆으로?…치매 예방하는 ‘수면 자세’, 따로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권장 수면 시간인 7시간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적절한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이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주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기억력 감퇴를 막는 등 뇌에 있어서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수면 시간뿐 아니라 ‘수면 자세’ 또한 뇌 건강에 지대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즉, 우리가 가장 좋은 자세라고 알고 있던 똑바로 눕는 자세보다 측면으로 눕는 자세가 기억력 감퇴와 치매를 유발하는 뇌 속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보통 수면 자세와 뇌 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논할 때 잠든 사이 활성화되는 뇌의 청소 경로인 ‘글림프계(Glymphatic system)’를 거론한다. ‘글림프계’는 뇌에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특수한 뇌척수액(CSF) 순환 시스템으로, 수면 중에 활성화되어 뇌의 대사산물과 독성 단백질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아 노폐물과 독성 단백질이 쌓이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의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는 옆으로 눕는 자세로 인해 뇌 세포 사이의 공간이 약 60%나 더 확장되어 뇌척수액이 보다 부드럽게 흘러 노폐물을 씻겨 낸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등을 대고 똑바로 누우면 뇌의 특정 부위에 압박이 가해져 순환에 방해를 줄 수 있다면서 엎드려 자는 자세 또한 척추 정렬을 무너뜨려 글림프계 기능을 방해한다고 덧붙였다.
포므첸코프는 “똑바로 눕거나 엎드려 자는 자세가 수십 년간 이어지면 노폐물이 점차 축적될 수 있다”라며 “이는 몇 주 동안이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방치하는 것과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쓰레기가 쌓이면 결국 문제가 일어나듯이 뇌 속의 단백질도 쌓이면 신경 신호의 전달을 방해하고 결국 기억력 저하와 치매로 이어지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에 전문가들은 척추의 올바른 정렬을 유지하면서 옆으로 누워 자면 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옆으로 누우면 한쪽 골반이 내려가면서 엉덩이와 골반, 척추의 균형이 깨지는 것이 부지기수다. 이때 다리 사이에 베개를 받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골반과 척추가 일직선으로 유지되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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