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맹방’ 헝가리 외교장관 “EU도 극좌 안티파 응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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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파시즘 및 반인종주의를 표방한 극좌 운동 '안티파'(Antifa)를 테러 집단으로 지정한 가운데 유럽연합(EU) 내부에서 '우리도 미국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오르반 총리는 안티파를 테러 단체로 지정한 트럼프의 조치가 발표되고 불과 이틀 만인 19일 "헝가리도 안티파를 테러 단체로 지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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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파, 유럽 전역에서 잔인한 공격 감행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파시즘 및 반인종주의를 표방한 극좌 운동 ‘안티파’(Antifa)를 테러 집단으로 지정한 가운데 유럽연합(EU) 내부에서 ‘우리도 미국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끈다. 트럼프의 핵심 우군을 자처하는 헝가리가 총대를 메고 나섰다.

시야르토 장관은 EU의 대외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카야 칼라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겸 외교안보 고위 대표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발송한 사실도 공개했다.
여기서 ‘테러 용의자들이 EU 회원국에서 피난처를 얻었다’라는 지적이 눈길을 끈다. 이는 이탈리아 출신의 안티파 운동가 겸 정치인 일라리아 살리스(41·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살리스는 지난 2023년 2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나치의 후예를 자처하는 ‘네오나치’ 세력의 연례 행사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폭력적 행동을 이유로 체포됐다. 그런데 이듬해인 2024년 살리스는 유럽의회 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간 부다페스트에서 가택 연금 상태로 지냈던 살리스는 의정 활동을 이유로 즉각 풀려났다.
안티파 운동은 2017년 미국에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한 직후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시즘과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극좌 운동가들의 ‘느슨한’ 결합이란 점 말고는 알려진 사실이 많지 않다. ‘느슨한’이란 표현을 쓴 것은 이 운동을 이끄는 지도자나 국제적 조직·기구 등이 딱히 특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청년 운동가 찰리 커크가 우파 단체의 행사 도중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진 뒤 그 배후에 안티파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트럼프는 커크의 피살 직후 이를 급진 좌파에 의한 폭력 행위로 규정하며 강력한 단속 및 응징 조치를 예고했다. 급기야 지난 17일 트럼프는 SNS 글에서 “병적이고 위험하며 급진 좌파의 재앙이라 할 수 있는 안티파를 주요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면서 “이 소식을 많은 미국의 애국자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전한다”고 밝혔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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