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각은] ‘남은 휴가 내년 사용’ ‘1시간 단위 휴가 허용’… 주 4.5일제 더해 ‘휴가 늘리기’ 고민하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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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5일제 도입을 추진 중인 고용노동부가 근로자의 휴가를 늘리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통상 2년마다 하루씩 생기는 연차 일수를 확대하고, 연차 이월(移越)과 시간 단위로 연차를 쪼개서 쓸 수 있게 하는 식 등이다.
8년 차 직장인 최모(33)씨는 "경직된 기업 문화에선 연차 저축이나 시간 단위 연차는 꿈도 못 꿀 것"이라면서 "실제 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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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기업, 워라밸 격차 ‘심화’
주 4.5일제 도입을 추진 중인 고용노동부가 근로자의 휴가를 늘리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통상 2년마다 하루씩 생기는 연차 일수를 확대하고, 연차 이월(移越)과 시간 단위로 연차를 쪼개서 쓸 수 있게 하는 식 등이다. 직장인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 “연차 3일 쓰면 한 달 1시간 늦게 출근한다?”
이렇게 정부가 일을 덜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은 ‘우리 근로자들이 외국보다 너무 오래 일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는 “한국의 연간 실노동 시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단축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연 129시간을 줄여야 한다. 작년 기준 한국의 근로자 1인당 연 실노동 시간은 1865시간인데, OECD 평균은 1736시간이다.
노동부는 근로 시간 단축을 위해 휴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급휴가를 늘리고, 올해 쓰지 않은 휴가를 모아뒀다가 다음 해에 쓸 수 있게 하는 ‘연차저축제’ 등이다. 예컨대 18일의 연차가 있는 8년 차 직장인은 작년 저축해둔 일주일 휴가를 붙여 한 달 동안 쉬는 것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
아울러 정부는 ‘시간 단위 연차’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통상 직장인들은 ‘1일 단위’로 연차를 쓰는 경우가 많다. 더 짧게는 오전이나 오후 중 택해 반차를 쓴다. 시간 단위 연차가 도입되면 오전 9시~오후 6시 근무하던 사람이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만 근무하는 형태도 가능해질 수 있다. 하루 8시간 근무하는 것을 기준으로 연차 3일을 쓰면 한 달 내내 1시간 늦게 출근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이런 방안들 대부분은 법 개정이 필요하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유급휴가는 1년 내 행사하지 않으면 소멸한다. 또 근무한 지 1년이 지나면 유급휴가 15일을 주고, 이후 2년마다 유급휴가를 하루씩 더하도록 하고 있다. 시간 단위 연차는 현행법으로도 가능하지만, 실제 사업장에서는 운용하기 어렵다고 한다. 삼성그룹 등 일부 대기업에서만 시행 중이다.

◇ “삶의 질 향상” vs “있는 연차도 못 쓴다”
직장인들은 쉬는 날이 늘 수 있다는 것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8년 차 직장인 김모(33)씨는 “휴가의 선택지와 유연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삶의 질이 높아질 것 같다”고 했다. 6년 차 대기업 직장인 안모(32)씨는 “더 쉬게 해준다니 싫어할 사람이 있느냐”며 “1~2달 회사에 나가지 않아도 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방안에 반신반의하는 반응도 있다. 8년 차 직장인 최모(33)씨는 “경직된 기업 문화에선 연차 저축이나 시간 단위 연차는 꿈도 못 꿀 것”이라면서 “실제 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돼야 한다”고 했다.
제조업이나 중소기업에선 그림의 떡이라는 의견도 있다. 지방의 한 제조업 회사에서 근무하는 박모(58)씨는 “제조업 경기가 바닥이라 일할 인력이 없다. 대체 인력이 없다 보니 지금도 마음대로 연차를 사용하지 못한다”며 “큰 회사는 시행하면 유용하겠지만, 작은 회사에선 하나 마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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