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현 감독, 과감하다...조금 과하지만 색다른 재미 '굿뉴스' [M픽 리뷰]

장민수 기자 2025. 9.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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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낯설지만, 그래서 매력적인 영화 '굿뉴스'다.

'굿뉴스'(감독 변성현)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다.

이러한 형식이 재기발랄하고 독창적인 재미로 느껴질 수 있지만, 낯설고 난잡하고 보일 수도 있겠다.

한편 '굿뉴스'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오는 10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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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 초청
눈앞에 보이는 사실, 이면에 숨은 진실 다룬 블랙코미디
변성현 감독 과감한 연출 눈길...어색하거나 참신하거나
러닝타임 136분, 15세 이상 관람가, 오는 10월 17일 넷플릭스 공개

(MHN 부산, 장민수 기자) 조금 낯설지만, 그래서 매력적인 영화 '굿뉴스'다. 

'굿뉴스'(감독 변성현)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

1970년 실제 있었던 일명 '요도호 사건'을 바탕으로 창작했다. 승객과 승무원 129명을 태운 일본 국내 항공기가 극좌 테러리스트 적군파 요원 9명에 의해 공중 납치되면서 시작된다. 이들의 목적지는 북한. 이를 막기 위해 비행기를 김포공항에 착륙시키려 작전을 펼친다.

영화는 뉴스로 보도된 역사적 사건 뒤에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해 그려냈다. 허구와 진실이 교묘하게 뒤섞인 이야기. 과연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 걸까. 그리고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걸까. 눈앞에 보이는 사실과 이면에 숨겨진 진실. 그 의미를 되짚어보게 한다.

동시에 사회 비판적인 시선도 담아냈다. 특히 관료주의에서의 비정상적 행태들. 중앙정보부장 박상현(류승범)을 필두로 각국 정부 관료들을 '비정상적'으로 과장하고 희화화했다. 그들의 탁상공론과 무책임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며 풍자의 날을 세웠다. 

반면, 이유야 어쨌든 누구보다 열심히 사건 해결에 나서는 인물들이 있다. 정체불명의 해결사 아무개(설경구)와 엘리트 공군 중위 서고명(홍경). 이들의 활약상을 통해 겉으로 드러난 사건 뒤에 숨겨진, 이름 없는 이들의 노고를 조명하기도 한다. 

또한 극중 적군파 요원들의 말과 행동, 그들의 지침서 격인 만화 '내일의 죠'와 여러 명언을 인용하며 각종 모순을 지적한다. 이 모든 것들이 뒤엉키고 어우러진 끝에 관객에게 기분 좋은 충격을 선사한다.

변성현 감독의 과감한 연출적 시도가 돋보인다. 진실과 거짓이라는 주제적 키워드와 궤를 같이한다. 리얼리즘과 판타지, 현실과 상상을 오간다. 인물들은 극중 사건의 현장에 있으면서 새로운 연극 무대에 오르고, 제4의 벽을 넘어 관객에게 말을 건네기도 한다. 

이러한 형식이 재기발랄하고 독창적인 재미로 느껴질 수 있지만, 낯설고 난잡하고 보일 수도 있겠다. 특히 극 초반부 영화의 톤앤매너를 파악하는 단계에서는 온전한 몰입이 쉽지 않다. 또한 비현실적 장면이 빈번해 흐름이 끊기는 구간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배우들의 연기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가장 정상적인 인물인 서고명 역 홍경을 제외하고 아무개 역 설경구, 박상현 역 류승범 등의 연기는 상당히 과장됐다. 의도적인 것이긴 하나, 부담스럽고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그러나 서사와 연출, 캐릭터까지 일단 방향성을 인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완전히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사건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인물들 사이 긴장도 높아진다. 갈수록 이야기에 가속이 붙으며 힘 있게 관객을 끌고 달린다. 

뻔한 영화는 확실히 아니다.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인 것만은 분명하다. 색다른 블랙코미디를 원한다면 직접 확인해 보시길.

한편 '굿뉴스'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오는 10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러닝타임 136분, 15세 이상 관람가.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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