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연봉 상한 1억1200만 유로 감소…캄프 누 부재로 수익 급감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 바르셀로나의 재정 위기가 다시 드러났다. 라리가 사무국은 19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바르셀로나 공식 연봉 상한이 3억5100만 유로(약 5768억원)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4억6300만 유로에서 1억1200만 유로가 줄어든 수치다.
이번 감소는 이른바 ‘VIP석 레버(leverage)’가 무효로 처리된 데 따른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캄프 누 VIP 박스 475석의 25년치 미래 수익을 담보로 1억 유로를 조달했으나, 새 회계감사인이 이를 수익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연봉 상한 계산에서 제외됐다. VIP석 레버는 바르사가 경기장 VIP석을 ‘미래 수익 담보’로 잡아 당겨쓴 긴급 자금 조달책이다. 라리가 하비에르 고메스 사무총장은 “지난 겨울 감사인은 승인했지만, 현재 감사인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 차액이 이번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디애슬레틱은 “이로 인해 바르사는 2025 여름 이적시장에서 또다시 창의적 회계 처리와 등록 지연 방식으로 선수 영입을 강행했다”며 “골키퍼 조안 가르시아(이적료 3000만 유로), 유망주 루니 바르다그지(250만 유로), 맨유에서 임대한 마커스 래시퍼드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사의 수익 악화에는 홈구장 공백도 결정적이다. 캄프 누는 현재 대규모 리모델링 중으로, 바르사는 지난 두 시즌을 몬주익의 루이스 콤파니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치렀다. 고메스 사무총장은 “바르사는 홈구장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시즌만 해도 7000만~8000만 유로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6000석 규모의 요한 크루이프 경기장을 임시 홈으로 사용 중이다. 캄프 누 복귀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지만, 클럽 내부에서는 “관중 수입 정상화와 함께 VIP석 레버가 다시 활성화된다면 재정도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다만, 새 감사인이 VIP석 계약금을 수익으로 인정할지가 불투명하다.
한편, 라리가 사무국은 이번 발표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연봉 상한이 7억6100만 유로(약 1조2506억원)로 리그 내 압도적 1위임을 알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억2700만 유로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뒤를 이었다. 라리가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만 해도 13억8900만 유로 적자를 기록했다”며 “반대로 라리가는 6100만 유로 흑자를 거뒀다. 프리미어리그는 적자 구조로 계속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라리가에서 발표하는 연봉 상한은 단순히 선수들의 기본급만 의미하는 게 아니라 구단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전체에 지출할 수 있는 모든 보수가 포함된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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