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 혐오에 떠나는 노인들…서울 노인 10명 중 4명은 강제 지방행
【 앵커멘트 】 서울은 60대 이상 인구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에 이미 진입했죠. 노인의 수가 늘어나면 당연히 요양시설도 따라서 늘어나야할테지만 주변에 요양원 생기면 집값 떨어질까 반대하는 목소리에 새로 짓는 건 쉽지가 않습니다. 결국 서울 노인이 지방 요양원으로 등떠밀려 떠나야할 처지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치매센터 반대로, 다시 희망으로'라는 현수막이 걸렸고 '집값이 안 오른다'는 노골적인 문구도 내걸렸습니다.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의 한 아파트 모습인데, 단지 안에 들어설 계획이던 노인 돌봄 시설에 대한 주민 반대 동의서까지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관계자 - "반대하는 사람들은 집값 떨어지느니 어쩌니 혐오 시설로 알고…."
실제 주민 반대 등 이유로 서울에 새로 지어진 요양시설 수는 지난 3년 동안 50%나 줄었습니다.
하지만, 장기요양이 필요하다고 인정받은 노인은 지난 10년 동안 3배 늘고 있어 시설마다 못 들어가는 사람이 부지기수입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2년 전 지어진 시립 요양시설입니다. 정원은 90명도 안 되는데 대기자만 9백 명입니다."
▶ 인터뷰 : 손현자 / 요양시설 입소 노인 보호자 - "무조건 대기를 걸어라…. (주위를 보면) 1년이 넘어도 연락이 없고 그러니까 여기저기 많이 대기를 다 걸어놓는 것 같아요."
서울에 있는 요양시설에 들어갈 수 있는 어르신들은 65%뿐, 10명 가운데 4명은 주소지가 서울임에도 다른 곳으로 가야합니니다.
▶ 인터뷰 : 하지현 / 시립강동실버케어센터 사무국장 - "(노인 분들은) 환경 변화가 굉장히 큰 스트레스가 되시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어르신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거든요."
서울시는 노인복지시설도 어린이집처럼 재건축, 재개발 때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건물로 규정하는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3년째 표류 중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jwyuhn@gmail.com]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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