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함께 할 50년은 더 큰 도전과 보은으로”…강원학사 50주년 기념식

강원미래인재 육성의 요람, 강원학사가 설립 50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을 다짐했다. 강원도 차원의 학사 신축 이전도 추진 중이어서 새로운 장기 비전 아래 미래인재 육성 방안을 세워나갈 예정이다.
강원학사 50주년 기념식이 20일 서울 관악구 강원학사 미래관에서 ‘함께 한 50년, 함께 할 50년’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강원인재원 이사장인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박순철 숙우회장과 지형근 수석부회장(삼성물산 부사장), 이원섭·이상용·문태성 등 전직 숙우회장을 비롯한 회원, ‘자랑스러운 강원학사상’ 수상자인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 황동주 이티링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영은 예맥의힘 회장, 이이재 다산콜120재단 이사장,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과 재사생 등도 대거 함께 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 황동주 이티링크 대표에게 자랑스러운 강원학사인상이 전달됐다.
홍성한 대표(도전 부문)는 비씨월드제약을 설립한 후 2020년 5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큰 성과를 이뤄 글로벌 제약·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주열 전 총재(성공 부문)는 44년만에 처음 한국은행 총재를 연임, 2014~2022년 한국은행을 이끌면서 우리나라 금융 발전에 헌신해 왔다.
황동주 대표(보은 부문)는 다양한 장학금과 코로나19 당시 마스크를 비롯한 재난재해 성품 등 지금까지 2억 3000만원을 학사에 희사, 보은의 표상이 됐다.
이주열 전 총재는 “학사에서 형제지간 같은 우애를 느꼈고 젊은 나이에 집을 떠난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됐다. 50년 전 감정이 생생하게 떠올라 잠시 시간여행을 온 기분”이라며 “끊임없이 이어져 온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후배들을 위해 더 힘쓰라는 말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감사패와 공로패 전달도 이어졌다.
출향도민단체 예맥의힘(회장 최영은)은 2006년 학사와 협약을 맺은 후 물심양면 지원, 인재육성의 밑거름이 된 공로로 감사패가 전달됐다.
재임 기간 제2강원학사와 미래관 등을 건립한 함석근 전 강원학사 원장, 학사 안팎 미래인재 양성의 일선에서 지역인재육성에 기여해 온 김병기 강원인재원 경영전략부장은 공로패를 받았다.
자녀가 강원학사를 졸업한 2014년부터 매월 후원금을 기탁해 온 안철순(인제)씨도 감사패를 받아 시선을 모았다.
자랑스러운 청년숙우상은 취업 직후부터 고향사랑을 실천한 정혜연·조윤영 숙우에게 돌아갔다. 정혜연 숙우는 취업 후 매월 5만원씩 후원해 오고 있고, 조윤영 숙우는 취직 후 처음 받은 월급 100만 원을 학사에 전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박순철 숙우회장은 김진태 도지사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도전·성공·보은이라는 비전 아래 마음을 모은 장학금 3000만원도 함께 기탁, 이날 현장에서 학생 12명에게 각 100만 원이 전달됐다. 최영은 예맥의힘, 강원인재원에서 마련한 장학금도 학생 5명에게 주어졌다.
김진태 지사는 “강원에 인재가 있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시작한 강원학사가 벌써 50주년을 맞았다. 학사에서 배출한 6000여명의 숙우와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재사생 모두가 강원의 현재이자 미래”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1975년 ‘전국 최초의 향토향사’로 지어진 강원학사가 이제는 ‘전국 최고의 학사’로 나아가기 위해 다음 5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며 신축 이전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미 (신축) 작업에 착수했는데 그 전까지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생활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이와 동시에 전국 최고의 학사로 신축하는 작업을 함께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시성 의장도 축전을 보내 “자랑스러운 인재육성의 요람인 강원학사 50주년을 도민과 모두 함께 축하한다. 10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박순철 숙우회장은 “큰 꿈을 키워준 강원학사를 통해 지역인재들이 강원의 이름을 품고 자랑스럽게 꿈을 펼쳤고, 또 펼쳐 나가고 있다”며 “도에서 학사 이전을 약속해주셔서 제2의 부흥기로 나아갈 발판도 마련된 만큼 숙우들도 한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작은 정성들을 모아서 하나의 강원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숙우인 이다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50주년 기념영상을 통해 강원학사의 역사와 학사 생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1975년 처음 입사한 숙우 중 한명인 전기석 전 연세대 교수를 비롯해 세대별 숙우들이 추억을 공유했다.
황동주 숙우는 “컬러TV가 나오자마자 바꿔줬는데 얼마나 신기했는지. 조그맣지만 작은 휴게실도 마련해 주는 등 많은 지원을 해 주신 기억이 난다”고 했다.
여학사가 처음 생겼을 때 입사한 이지연 동남보건대 교수는 영상에서 “아플 때 약 사다주던 동료들이 생각난다. 그런 추억을 잊고 있었구나 싶다”고 말했다.
도봉학사 첫 건립 후 생활한 남은지 숙우(강릉시청 공무원)은 “있는 동안 정을 많이 나눴으면 좋겠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이화여대 성악과 송빈 사생의 리드로 ‘강원학사의 노래’도 제창했다. 행사장 벽면은 그간 거쳐간 숙우들의 이름이 장식해 시선을 모았다.
이어 학사 앞 마당에 기념식수를 하고, 숙우회에서 마련한 네트워킹 자리를 통해 학사 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 나가기로 했다.
숙우회와 강원인재원 임직원간 자리도 마련돼 향후 인재양성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순철 회장은 “학사에 애정이 깊은 사생과 숙우들이 많다. 이들을 위한 영역과 공간을 넓혀나가는 것이 또 다른 과제”라고 말했다.
임직원들도 “50년을 맞아 숙우회의 힘과 사생들의 수요를 더욱 잘 알게 됐다. 사생 지원 뿐 아니라 네트워크 강화 등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강원학사는 강원 출신 재경 대학생들을 위해 박종성 전 도지사 재임시절이었던 1975년 처음 설립됐다. 현재 관악학사와 도봉학사 2곳이 운영돼 서울에서 꿈을 키우는 강원지역 대학생들의 보금자리이자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그간 6000여명의 숙우를 배출했다.
사단법인 숙우회는 설립 50주년을 맞아 릴레이기부를 통해 7000여만원을 모금, 강원인재육성기금으로 쓰일 예정이고 이중 1500만원은 강릉 가뭄 극복을 위한 생수 기부 등으로 지역에 마음을 전했다. 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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