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킬링 일냈다' 경남 김필종 감독대행 "이을용 감독님 생각나,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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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 감독이 사퇴하고 김필종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경남이 대어 수원을 상대로 자이언트 킬링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경남은 김필종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 남은 라운드의 복병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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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 감독이 사퇴하고 김필종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경남이 대어 수원을 상대로 자이언트 킬링을 만들어냈다.
경남FC는 20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2 30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박민서와 단레이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경남은 김필종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 남은 라운드의 복병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경남은 집중력으로 수원에 우위를 점하는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다. 상대인 수원이 잔실수를 연발하며 엇박자가 나는 모습을 보인 반면 경남은 간결한 플레이로 볼을 박스까지 운반하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26분 경남이 일을 냈다. 수원 문전에서 혼전이 일어났고 박민서가 레오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전 경남은 김하민과 박원재를 투입하며 수비진을 두텁게 쌓았고 세라핌과 일류첸코의 결정적인 슈팅을 육탄방어로 막아내며 1골차 리드를 지켜냈다.
그리고 후반 32분 김형원의 크로스를 단레이가 받아 넣으며 쐐기골을 만들어냈고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라핌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한 골의 리드를 지키며 경남의 역사에 길이 남을 자이언트 킬링을 완성했다.
김필종 감독 대행은 경기 후 기자화견에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버텨서 승리할 수 있던 것에 대해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주간 정신적으로 이겨내기 위해서, 선수생활을 위해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 선수들의 동기부여에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이어서 "첫 시작을 이을용 감독님과 했는데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그만두셨고, 나도 그만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남아줬으면 좋겠다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필수 골키퍼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소화를 해냈다. 김 감독대행은 "무릎 내측인대를 다친 것 같았는데 선수 본인도 선수생활을 길게 했기 때문에 교체 자원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고 끝까지 버틴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오랜만에 멀티골을 만들어낸 것에 대해 "훈련에서부터 강조했던 것도 쉬운 상황에서도 득점을 하지 못하면 경기에 뛸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고, 공격수들에게 마무리 훈련을 시키는 것도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답한 김필종 감독대행은 "수비에서는 각자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고 패턴에 대해 영상 미팅을 통해서 잡아주고 있다."라고 수비 안정감을 이룬 비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어서 "김현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김형원에게 어제부터 김현의 마크에 대해 주문을 했다. 김형원을 내리면서 앞에 숫자가 단레이가 한 명 밖에 없었기 때문에 상대가 쉽게 볼을 붙일 수 있었던 것은 내 실수였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김필종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다. 전반전을 마치고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자고 끝까지 이야기했고, 최대한 위의 팀들과 붙어서 선수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내년에 올 감독님이 좋은 상황으로 맡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남은 시즌 계획을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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