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 올림픽 銅' 윤석영, 17년차 베테랑 프로의 다짐... "수술 후 은퇴까지 생각... 1년 1년이 마지막"
(베스트 일레븐=청주)

윤석영은 올해로 17년차를 맞은 베테랑 프로선수다. 2009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데뷔해 서른 중반을 넘긴 나이에도 왕성하게 현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선수로서 최고의 영광도 누려봤다. 2012년 홍명보호와 함께한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비롯해, 이듬해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통해 잉글랜드 무대도 입성했다. 동커버스 로버스, 찰턴 애슬레틱에서 잉글랜드 커리어를 이어갔고, 덴마크 명문 브뢴뷔에서도 뛰어봤다.
일본 J리그 명문 가시와 레이솔을 거쳐 2018년 FC 서울을 통해 K리그로 복귀했다. 이후 강원 FC-부산 아이파크, 그리고 현재 충북청주 FC까지. 윤석영은 세계 축구 최상위 무대인 잉글랜드부터 덴마크,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까지 4개국 무대를 누볐고, 1부부터 2부까지 상하위 리그 경험도 갖췄다.
선수로서 누린 영광은 거의 다 누려본 윤석영이지만, 그는 아직도 축구가 너무 재밌고 좋단다. 그래서 힘이 닿는 한 뛰고 싶단다. 충청북도 청주시 청주 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윤석영은 "뛸 때 문제는 못 느낀다. 숫자로 목표를 정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국내 무대 300경기를 앞두고 있더라. 조금만 더 하면 채울 수 있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윤석영은 총 17시즌 중 K리그에서는 10시즌 째 커리어를 보내고 있다. K리그에서는 246경기 9골 19도움을 기록 중이며, 통산으로 치면 273경기에 나섰다(공격포인트는 상동). 리그를 기준으로 둘 건지 컵대회까지 포함할 건지에 따라 목표는 달라지겠지만, 300경기까지는 최소 27경기에서 최대 54경기가 남은 셈. 한두 시즌은 더 뛰어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윤석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 K리그의 10년 중 절반을 뛴 강원을 뒤로하고 충북청주로 이적한 것. 심지어 충북청주는 2부리그의 신생팀이나 다름없었다. 그렇지만 축구를 하고 싶은게 목적인 윤석영에게 충북청주는 자신을 품어준 보금자리였다. 윤석영은 "처음 살아보는데 좋은 도시다. 맛집도 많고 생활적 부분에서도 좋다"라고 청주 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충북청주는 최근 윤석영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상대적으로 신생팀이고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 리더십이 필요했던 것. 이에 대해 윤석영은 "흔히 구단에서 베테랑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부담을 많이 주시진 않는다. 하지만 어려운 중책인 건 맞다. 나 역시 개인적 어려움이 있었는데, 주장까지 맡게 돼 많은 인생 공부가 됐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공부가 되었는지 묻자, "여러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마음을 컨트롤하고 행동하며, 나와 팀이 어떻게 더 좋아질지 고민을 참 많이 했다"라고 대답했다.
그가 밝힌 개인적 어려움이란 강원에서 당한 발목 부상이었다. 윤석영은 이전까지는 전 경기 선발로 뛰었고, 선수 생활을 강원에서 마무리하는 것까지도 생각했었다고. 그러나 부상으로 커리어 첫 수술을 받으며 생각이 은퇴까지 뻗치게 되었다. 이럴 때 그에게 구원의 손을 내밀어 준 팀이 바로 충북청주였다.
윤석영은 "충북청주에서도 리스크가 있었을 거다. 수술을 했고, 재활을 하는 베테랑 선수였는데다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저의 경험과 가치를 믿어주시며 기회를 주셨다. 감사하게도..."라며 구단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 감사함을 윤석영은 동료 후배와 팀에 환원할 생각이다. 윤석영은 "현 상황에서는 순위 목표보단 우리 선수들이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 팀에 어리고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꼰대같을까봐 조언은 많이 못 해주지만 알아서 잘 하더라. 가끔씩 조언을 해준다. 선수들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선배의 역할이다"라며 베테랑으로서 팀에 이바지해 팀의 발전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축구는 결국 11명이 하는 종목이다. 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려는 베테랑 윤석영이 있기에, 충북청주의 앞날은 밝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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