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동청주점 폐점 보류됐다
민노총 "정부는 M&A에 참여해 폐점 막아야"

[충청타임즈] 속보=내년 상반기 폐점이 예고됐던 홈플러스 충북 동청주점 폐점(본보 1·13일자 보도)이 보류됐다.
홈플러스 대주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더불어민주당에 매수자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15개 매장에 대한 폐점을 보류하겠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홈플러스 강서점에 소재한 본사에서 김병주 회장과 비공개로 만난 뒤 "15개 점포에 대해서 그리고 나머지 또 다른 점포에 대해서 매수자 결정될 때까지 폐점 없다는 약속 받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 당내 'MBK 홈플러스 사태 해결 태스크포스(TF)' 위원인 김남근 의원은 "어떻게 폐점을 안 할 수 있는지 (김 회장과) 집중적으로 얘기했다"며 "(진행 중인) 매수 협상을 11월10일쯤까지는 끝내야 하는데 그때 매수가 되면 매수인이 폐점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다만 재무적 어려움이 있어 몇 가지 조건이 이행돼야만 폐점을 안 할 수 있다고 해 그 점은 (향후) 계속 얘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동청주점의 폐점이 미뤄졌다.
홈플러스는 임대 점포 68개의 임대주를 상대로 진행한 임대료 인하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15개 점포를 폐점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홈플러스 폐점예정 15개 점포에 동청주점이 포함되면서 내년 상반기 폐점 예정이었다. 동청주점은 2005년 청주 청원구 율량동 라마다 청주호텔(현 엔포드호텔) 지하 입점한지 21년간 운영중이다.
홈플러스 동청주점 폐점이 결정되자 지역노동계가 정부에 폐점을 막아줄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대전세종충청지역본부는 지난 12일 "2006년 개점한 홈플러스 동청주점은 내년 상반기에 계약이 종료돼 폐점될 예정"이라며 "다른 매장도 문 닫는 곳이 많아 폐점되면 동청주점 직원들이 이동할 곳이 없어 폐점이 사실상 구조조정이자 해고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M&A에 참여해 폐점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경철 선임기자eomk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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