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파울리뇨가 변성환 감독을 찾아와 눈물을 흘린 이유는?

최근 분위기는 극과 극이지만 공은 둥글고 축구는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 수원과 경남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펼쳐진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경남 FC는 20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 2025 30라운드'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이기에 승리를 향한 두 팀의 동기부여는 여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홈팀 수원은 직전 경기에서 맞대결 전적 5연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있던 서울 이랜드를 원정에서 1대0으로 꺾으며 4경기 무승의 부진을 끊어냄과 동시에 징크스를 털어냈다. 가장 큰 과제였던 서울 이랜드 격파에 성공한 수원이 홈에서 다시 연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적지 않은 전력 손실을 안고 있다. 주전 센터백 권완규와 공격수 브루노 실바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수비 자원 이건희와 미드필더 고종현이 U-20 월드컵 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웠다. 여기에 한호강의 징계 결장까지 겹치며, 수비진은 이전보다 크게 약해졌다.
다만, 지난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에서 변성환 감독은 회심의 카드는 백스리 카드를 꺼내들며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마음을 먹고 수비한다면 완벽한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서울 원정이었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백스리를 통해 촘촘한 수비력을 가동할 지 지켜볼 수 있다.
또한 공격력에서 수원은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빅버드’라 불리는 홈구장에서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으면 공격 전개가 더욱 날카로워진다. 이번 경기 역시 일류첸코–세라핌–파울리뇨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경남 수비를 괴롭힐 전망이다. 브루노 실바의 부재가 아쉽지만, 파울리뉴 발재간과 일류첸코의 제공권은 여전히 강력한 무기다.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선두 인천과의 격차는 크지만, 뒤를 추격하는 3위권 팀들과의 승점 싸움은 치열하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2위 수성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승점 3점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수원의 선발 명단은 장석환, 레오, 황석호, 정동윤의 수비라인에 김민우, 홍원진, 이민혁이 중원을 형성하며 세라핌과 김지현, 일류첸코가 경남의 골문을 노린다. 수문장 자리에는 양형모 골키퍼가 장갑을 낀다. 전 경기에서 약간의 부상을 입은 파울리뇨 대신 김지현이 선발로 나선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은 경기들은 정신적인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강력하게 전달했고 지난주엔 조금의 여유와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승리를 가져왔기 때문에 이번주엔 홈에서 그 자신감으로 더 좋은 다이나믹한 축구를 해야하고, 1대 1 싸움에서 절대 지지 말아야 된다는 이야기들을 선수단에게 전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자만심을 가지는 순간 모든 게 또 잘못될 수가 있으니 승리를 통해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자신감을 가지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았을 때 경기력이 가장 좋기 때문에 그 자신감을 이번 홈 경기에서 우리가 발휘해서 좋은 경기로 승리하자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 전술 플랜에 대해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대처할 생각이다."라고 답한 변 감독은 "현재 스쿼드 자체가 센터백이 없기 때문에 포백으로만 가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유연하게 상황에 따라 백쓰리와 백포를 넘나들면서 계속해서 운영을 해야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파울리뇨의 기량이 이전만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 변 감독은 "예전에 부상을 가졌다가 복귀를 했었고 복귀하고 난 시점에 사실은 컨디션이 썩 그렇게 좋지 않았다. 최근에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파울리뇨가 가족의 문제 때문에 개인적으로 찾아와서 얘기를 나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파울리뇨의 경우 브라질에 계시는 친할머니가 어렸을 때 파울리뇨를 직접 키워 어머니 같은 존재인데 시력 한쪽을 완전히 잃으셨고 남은 한쪽도 거의 다 지금 잃은 상황이어서 많이 힘든 상황이었다. 나도 역시 부모님이 수술을 하시고 코치 가족도 수술을 하면서 악재가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겹치다 보니 말을 못하고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았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에 방으로 찾아와 고민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린 파울리뇨의 마음에 공감한 변 감독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기 위해서 벤치에서 조금 시작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상대 분석을 통해서도 지은이가 지금은 스타팅으로 나가는 게 좀 더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파울리뇨의 벤치 기용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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