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커쇼, 마지막 홈 등판서 4.1이닝 4피안타 4볼넷 6K 2실점···오타니 스리런·베츠 솔로포 ‘쾅쾅’ 다저스, PS 진출 확정


LA 다저스가 1-2로 끌려가던 5회초. 클레이튼 커쇼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선두타자 라파엘 데버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낮게 들어가는 89마일(약 143.2㎞) 패스트볼을 던져 루킹 삼진을 만들어내자 내야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마운드로 몰려들었다. 동료들을 본 커쇼는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어느새 다가온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커쇼와 진한 포옹을 나눴다. 한동안 로버츠 감독과 포옹한 커쇼는 이윽고 공을 로버츠 감독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런 커쇼를 향해 경기장을 가득 채운 다저스 팬들은 기립박수를 쏟아냈다.
커쇼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 등판은 이렇게 아쉬움과 감동 속에서 끝이 났다.
커쇼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4.1이닝을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로써 올 시즌 커쇼의 최종 성적은 10승2패 평균자책점 3.55, 통산 정규리그 성적은 222승96패 평균자책점 2.54로 끝이 났다.
다저스는 지난 19일 커쇼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커쇼는 눈물을 참아내며 “은퇴를 결심하니 마음이 편하다.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은퇴를 공식화했다.

이날 경기는 커쇼가 정규리그에서 갖는 마지막 홈 등판이었다. 그것도 다저스의 영원한 라이벌 샌프란시스코가 상대였다.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양팀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들어서며 기립박수를 받은 커쇼는 홈팬들앞에서 멋있게 마지막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매이닝 위기를 맞았다.
1회초 선두타자 엘리엇 라모스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커쇼는 윌리 아다메스를 상대로 첫 탈삼진을 만들어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데버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커쇼는 이어 맷 채프먼이 3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의 실책으로 출루해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윌머 플로레스와 케이시 슈미트를 잘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회초에도 헤라르 엔카나시온과 드루 길버트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낸 커쇼는 1-1로 맞선 3회초 다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두타자 데버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커쇼는 채프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플로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다시 리드를 내줬다. 이후 슈미트에게 볼넷을 허용해 다시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엔카나시온을 병살타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회초에도 선두타자 패트릭 베일리에게 안타를 맞은 커쇼는 후속 타자들을 모조리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5회초 데버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것을 끝으로 자신의 정규시즌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이날 커쇼는 총 91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90.2마일(약 145.2㎞)이 찍혔다.
1-2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패전 위기에 몰린 커쇼를 다저스 동료들이 가만히 지켜볼리가 없었다.
다저스는 5회말 1사 후 앤디 파헤스의 안타와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달튼 러싱이 삼진으로 물러나 맥이 끊기는 듯 했지만, 오타니 쇼헤이가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95.5마일(약 153.7㎞) 패스트볼을 믿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작렬했다. 오타니의 시즌 52호 홈런이었다.
오타니가 물꼬를 트자 뒤이어 등장한 무키 베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복판으로 몰린 레이의 초구 92마일(약 148.1㎞) 패스트볼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백투백 솔로홈런을 터뜨려 레이를 끌어내렸다.
결국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을 잘 막아내고 6-3으로 승리, 3연승과 함께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와 격차가 4경기로 벌어져 가을야구 희망이 희박해졌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김혜성(다저스)은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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