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중국에서 일 낸다… 또 하나의 야구 대표팀 발진, 두산 영건들 성장 무대되나

[스포티비뉴스=목동, 김태우 기자] 2025년은 각급 야구 대표팀의 이벤트들이 줄줄이 진행됐다. 지난 7월 초등학생 선수들인 12세 이하 대표팀이 대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호성적을 내며 선전한 것에 이어, 9월에는 18세 이하 대표팀이 역시 세계선수권 4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는 성인 대표팀이라고 할 수 있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격한다. 23세 이하 야구 대표팀은 오는 9월 22일부터 29일까지 중국 푸저우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0년 만의 우승을 위해 손동일 원광대 감독을 주축으로 프로 선수들 및 대학 최고 선수들을 차출해 대표팀을 구성했다.
물론 올림픽이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같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최정예 선수들로 구성된 건 아니다. 나이 제한도 있고, 여기에 나이가 해당된다고 해도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시기에 열리는 대회라 각 팀의 차출 협조를 받기가 어려웠다. 1군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차출에 난색을 보이는 대회고, 그래서 주로 1.5군급, 2군급 프로 선수들이 주로 이 대회에 나간다.
그런데 올해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대목은 두산 선수들이다. 두산은 이번 대회에 투수 홍민규 양재훈, 포수 류현준, 내야수 여동건 임종성, 외야수 전다민까지 총 6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팀에 있었다면 시즌 막판 1군에서 활용되거나 테스트할 만한 선수들이 더러 있다는 점에서 타 팀과 차이점을 보인다. 아무래도 시즌 성적이 비교적 일찌감치 결정된 상황에서 어린 유망주들에게 국제 대회 경험을 줬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그리고 이들이 이번 대표팀에서 중심적인 몫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3세 이하 대표팀은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KBSA리그 올스타와 이벤트 경기에서 8-3으로 이기며 대회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정비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두산 소속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또 중용되면서 대회의 기대주들로 떠올랐다.
실제 여동건은 선발 유격수, 류현준은 선발 포수, 전다민은 선발 우익수, 임종성은 선발로 나서는 등 차출된 야수 모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양재훈은 4회, 홍민규는 6회 등판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는 등 6명의 선수 전원이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특히 선발 2번 유격수로 출전한 여동건은 첫 타석부터 중앙 담장까지 날아가는 3루타를 쳤고, 이후 좌전 안타, 볼넷, 우전 안타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여동건은 이후 교체됐으나 교체 선수가 타격 도중 부상이 있어 다시 경기에 들어갔고, 이후 9회 우전 안타까지 때리며 이날 4안타 1볼넷 5출루 대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에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선수가 몇몇 있음에도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것 또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류현준도 포수로 투수들을 이끌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타석에서도 안타 하나를 기록했다. 임종성도 2출루 경기를 했고 전다민 또한 빠른 발을 선보이며 눈도장을 받았다.
마운드에서도 올해 1군 무대에서 꽤 자주 볼 수 있었던 양재훈 홍민규가 모두 인상적인 패스트볼 구위와 커맨드를 보여주며 대회 중용을 예고했다. 이날 대표팀 선수들 모두가 전력 투구를 하지 않았고, 이는 양재훈 홍민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빠른 공을 던지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패스트볼과 변화구의 조합, 커맨드 등도 모두 좋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마운드 기대주로 떠올랐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자인 홍민규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7라운드 지명자인 양재훈 또한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했다. 야수들 또한 모두 1군 코칭스태프와 구단에서 나름의 장기적 구상과 함께 주목하는 선수들이다. 국제 대회에서의 경험이 선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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