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한 내용만 취재하라”···트럼프 정부, 보도지침 내놨다

김태성 기자(kts@mk.co.kr) 2025. 9. 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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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사전에 보도 허용 승인을 공식적으로 받은 내용만 취재하겠다는 서약서를 요구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취재보도 지침을 발표하고 서약서 서명을 거부하는 국방부 출입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출입기자들은 청사 내에서 이동할 수 있는 구역이 제한되며 보도허용 사전승인이 내려지지 않은 정보를 입수하려고 시도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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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언론에 서약서 요구
비밀 아닌 정보도 승인 대상
서명 거부시 출입증 취소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첫번째)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왼쪽 두번째).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사전에 보도 허용 승인을 공식적으로 받은 내용만 취재하겠다는 서약서를 요구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취재보도 지침을 발표하고 서약서 서명을 거부하는 국방부 출입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7쪽 분량의 지침에 따르면 국방부는 ‘보안 위협’으로 판단한 기자의 출입증을 임의로 취소할 수 있다. 비밀 정보 뿐 아니라 비밀로 분류되지 않은 정보도 “적절한 승인권을 지닌 공무원”이 명시적 보도허용 승인을 사전에 내리지 않으면 취재가 허용되지 않고, 이런 정보에 대한 취재를 시도할 경우 출입증이 취소된다.

국방부 출입기자들은 청사 내에서 이동할 수 있는 구역이 제한되며 보도허용 사전승인이 내려지지 않은 정보를 입수하려고 시도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해야 한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X(옛 트위터)에서 “기자들이 보안시설 내에서 돌아다니는 일은 더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출입증을 패용하고 규칙을 따르든지, 아니면 집에 가라”고 밝혔다.

지난 1월 헤그세스 장관 취임 후 미국 국방부는 군 관계자들과 기자들 사이의 직접 접촉을 제한하는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새 취재보도 지침은 다음 주부터 적용된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펜타곤(미국 국방부) 정보 중 압도적 대부분은 일정 수준의 민감성이 있다”며 올해 6월 미국 육군 창건 25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 사열대 앞을 탱크 몇 대가 지나갈 것인지도 원래 ‘통제 비기밀 정보’(CUI)로 분류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다음달인 2월에 전국 공중파방송 NBC 뉴스, 일간 뉴욕타임스(NYT), 공영방송 NPR 등 기존 유력 언론사들의 국방부 내 상주공간을 없애고 OAN, 뉴스맥스, 브라이트바트 등 ‘우파 대안매체’들과 진보성향 인터넷 신문 허프포스트에 상주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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